▲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중국 언론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올해 가을 방중설을 보도했다.
인민일보 해외판 인터넷판인 해외넷(海外网)은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이 올 가을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베이징 외교가에서 얻은 정보"라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김성남 부부장이 지난 2일 베이징을 방문한 것 역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을 알리는 전조"라며 "북중 우의가 최근 엄중한 시험에 듦에 따라 북한이 긴급히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정은 방중설의 근거를 과거 북한 지도자가 방중하기에 앞서 노동당 국제부가 항상 사전점검 차원에서 대표단을 보낸 것으로 들었다.
실례로 지난 2010년 2월 당시 북한 노동당 부장 김영일이 방중해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중국 고위층을 접견한 후, 톈진(天津), 다롄(大连), 선양(沈阳), 창춘(长春) 등 도시를 방문했다.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같은해 5월과 8월 두차례 중국을 찾았다.
매체는 또한 지난 5월말 북한 인민국 총정치국장 최룡해가 김정은의 특사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을 논의했고 이어 지난달 19일 북한 외무성 김계관 제1부상이 방중하는 등 당•외교부문이 중국을 잇따라 방문한 것은 김정은 방중을 위한 예열을 마친 것이라 전했다.
매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북한과 중국의 지도부 교체 후 첫 방중을 통해 최근 소원해진 양자관계를 복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김성남 부부장의 방중을 통해 의견조율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매체는 "김성남 부부장이 지난 4일 북한으로 귀환하기 전 칭하이성(青海省)을 들렀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부부장의 칭하이성 방문은 카펫 제조산업에서 북한과 칭하이성간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칭하이성의 칭하이짱양(藏羊)카펫공사는 2009년부터 평양카펫회사와 카펫 임가공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측에서 설비, 원료, 도안, 기술을 제공하면 평양공장에서 노동력을 동원, 반제품을 만들어 중국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현재 이 카펫 제작에 참여하는 북한 근로자는 약 5천명에 이른다.
매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며 "김 제1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지면 칭하이성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