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수의 아들, '윤후'군이 앨범발매를 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가을 노래 타나 봐' 특집으로 윤민수, 장혜진, 노을까지 '가을' 대표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멤버들은 각자 취향이 잔뜩 담긴 가을 최애곡을 꼽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평소 음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알려진 유재석의 가을 애창곡은 '가을 타나봐' 였다. 유재석은 "너무 좋아하는 노래다. 바이브는 가을 치트키"라며 바이브 노래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멤버들도 각각 자신들이 사랑하는 가을 노래를 꼽았고, 그 중에서 1위는 유재석의 원픽이었던 '가을 타나봐'가 선정됐다. 이후 바이브 윤민수가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고, 멤버들은 감성에 젖은 표정으로 '가을 타나봐'를 떼창하기에 이르렀다.
유재석은 윤민수를 향해 "제가 방송에서도 가을 되면 부르는 노래가 '가을 타나봐'다."라고 밝히며 그를 격하게 환영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윤민수는 아들 '윤후'군의 앨범을 깨알 홍보했다. 그는 "노래를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괜찮더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윤후는 자이언티와 협업해 2022년 6월, '나무'라는 곡을 시작으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2022년 12월 31일에는 겨울 감성을 자극하는 '십이월의 봄'이 발매됐다. 윤후의 앨범 프로듀싱은 가수 샘킴이 맡았다. 당시 윤민수 역시 아들의 첫 솔로 앨범을 발벗고 홍보하기도 했다.
화려한 기교 없이 담담하게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사진=놀면뭐하니? 방송화면캡처
팬들은 윤후의 노래를 듣고 "짜파구리 찹찹거리면서 먹방하던 그 윤후 맞냐", "변성기인데도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는 건, 재능이 뛰어난다는 거다", "당시 마음씨가 너무 착해서 충격받았었는데, 우리 착한 윤후가 이만큼 컸구나. 할미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놀면 뭐하니?' 방송에서 윤민수는 자신의 수많은 별명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윤민수의 별명이 진짜 많다. '오열이 형', '이승 하직 창법', '나라 잃은 창법', '임종 직전 창법' " 이라고 소개해 주변을 폭소케 만들었다.
윤후는 '자본주의학교'에 출연해 아버지 윤민수 앞에서 노래를 담담히 불렀었다. 이에 윤민수가 혹평을 하면서 "아빠 같으면 어떻게 불렀을 것 같아?"라고 묻자 "이미 울면서 부르고 있겠지" 라며 아빠를 놀려 웃음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윤후에게 윤민수는 작사를 제안한 바 있다. 윤후는 지난 윤민수의 앨범에 영어 작사로 참여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민수는 윤후에게 "아빠가 보기엔 윤후가 글쓰기에 재능이 있다. 어릴적부터 감수성이 남달랐다"고 그를 응원했다.
윤후는 '아빠 어디가?' 에 출연 당시 어른스러운 어록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좋지 않은 집을 선택한 민국이에게 선뜻 자신의 집을 바꿔주겠다며 제안한 모습이나, 아빠가 악역이라는 사실을 알고 우는 지아에게 "원래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이 악역을 하는거야" 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과거는 잊어, 우리에겐 미래가 있어"라는 등 후의 따뜻하고도 배려심 깊은, 당찬 마음씨는 랜선 이모들의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