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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몰사고 박원순 책임론…공수 뒤바뀐 여야

[기타] | 발행시간: 2013.07.18일 14:42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노량진 수몰사고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입장이 바뀌었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새누리당이 박 시장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는 반면 민주당은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면서 박 시장 때리기에 대해서는 적극 방어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18일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노량진 상수도 공사 중 사망한 일곱 분의 시신이 어제 밤 모두 수습됐다. 먼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곱 분 모두 가족을 위해 성실히 일해 온 한 가정의 아버지였고, 남편이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애태우며 생환을 기다리던 유가족들을 보며 전 국민이 같이 아파했다. 우리 사회의 서민이, '을'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서울시와 경찰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유가족들이 또 다시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한정애 의원은 노량진 수몰사고가 지난 2011년 9월부터 현재까지 고용노동부로부터 한 번도 지도ㆍ감독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정부의 관리감독에 문제를 제기했다.

진보정의당은 이지안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참담한 사고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묵묵히 성실하게 일터를 지키다가 불의의 변을 당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번 사고가 하청노동자들에게 무리한 작업을 시키다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였다는 점에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 등 당국은 더 이상 이런 안타까운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시공사와 협력업체에 대해 산업안전관련법령 위반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새누리당 제 5정책조정위원장이며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정조위 위원들과 함께 수몰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고는 서울시의 안전불감증과 무능행정에서 기인한 분명한 인재임을 밝히며 전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흘간 계속된 폭우로 공사현장과 연결된 한강이 위험수위 이상으로 높아졌는데도 서울시가 안이하게 판단해 공사를 강행한 것이 사고를 부르는 원인이 됐다"면서 "또한 서울시는 사고당일 날 공사가 이뤄진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하니 서울시의 관리ㆍ감독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한강홍수통제소 한강수위정보를 한강주변 시설물을 관리보수하는 공사업체에 통보를 하고 즉각 공사를 중단했더라면 이번 사고는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책임은 서울시에 있으며 서울시를 이끄는 수장인 박원순 시장의 무능행정의 발로임을 강력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아울러 "박 시장은 현장시정 투어 및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운영 등 사전선거운동의혹을 부추기는 행태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에 몰두 할 것이 아니라 조속히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 사후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오영식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여권의 잇단 공세에 대해 "새누리당의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박원순 시장 때리기는 내년 지자체 선거를 염두에 둔 사전포석이고, 교묘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비난하고 "여당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지방정부를 탄압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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