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채준]
최근 국내에서 재활승마에 대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말산업 전담기관인 KRA한국마사회는 재활승마 자격제도를 설치·운영하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KRA한국마사회 말산업 인력개발원은 최근 재활승마의 발전을 위해 미국 재활승마연맹(P.A.T.H)에서 전문가를 초빙했다. 마사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재활승마전문가 헤닝 킴(40)은 미시간에 위치한 '쉐프 테라퓨틱 라이딩 센터'(cheff theraputic riding center)의 교육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9월까지 한국에 머물며 미국의 앞선 재활승마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쉐프 테라퓨틱 라이딩 센터'는 어떤 곳인가.
"미국에서 처음 생긴 재활승마센터로 1969년부터 시작됐다. 쉐프 테라퓨틱 라이딩 센터의 특징은 재활승마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문호를 개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재활승마가 필요 없는 일반인들은 출입하지 않는다. 나는 센터에서 주임 교관으로 일하면서 재활승마 강습과 함께 재활승마지도자·자원 봉사자도 교육도 담당한다. 또 재활승마 프로그램 개발과 미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회의나 발표에 주도적인 인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800여개의 P.A.T.H.가입센터가 있고 2000여명의 재활승마 전문 교관들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발전된 형태의 재활승마를 소개해주고 자료도 공유하면서 한국재활승마 발전을 돕는 것이 복표다. 재활승마지도자 양성과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 한국에서 재활승마가 이뤄지고 있는 승마장 학교에도 컨설팅을 할 계획이고 현장의 어려움도 듣고 해결책 도 제시할 예정이다.
재활승마를 하거나 시작하려고 하는 나라들에 도움을 주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재활승마를 활성화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한국으로 오게 됐다.
-한국재활승마를 보고 느낀점.
한국 재활승마는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습뿐 아니라 지도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일하고 있는 교관들도 자신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이 한국의 재활승마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이라는 동물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제대로 다뤄지지 않거나 잘못 사용됐을 경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잘 관리하고 훈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련이나 지속적인 보수 교육을 받아서 항상 안전에 대해 주의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재활승마지도자 양성 시스템은.
사람에 따라 지도자가 되는 시간은 다르지만 최소 2년 정도의 훈련기간이 필요하다. 세 가지 측면에서 중점적으로 교육이 이뤄지는데 말의 심리와 관리, 장애에 대한 이해, 인간관계와 사람 심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시험을 보기 전에 최소 25시간 이상 강습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멘토나 자격 있는 전문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험이 진행된다. 또 자격을 획득한 후에도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25시간 이상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국내 재활승마 교육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기본적으로 P.A.T.H 시스템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문화가 다르다. 한국에 맞게 변형해서 적용시키면 더 효율적일 것 같다.
다만 급속하게 발전하려고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재활승마 지도자에 3개의 등급이 있다. 대다수가 리지스터 인증교관 어드밴스급 교관 마지막으로 마스터가 있는데 최고 등급인 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매년 재활승마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
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