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오전, 시진핑 국가주석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우한 신강(新港)을 찾아 현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중국의 새 지도부가 빈번한 지방시찰로 인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习近平), 리커창(李克强) 등 7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선출된 후, 이들은 현재까지 7개월 동안 22개 성(省), 시(市)를 50여차례 시찰했다. 상무위원 중 가장 빈번하게 지방시찰 한 위원은 단연 시진핑 국가주석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말 첫 시찰지로 '개혁개방 1번지' 선전(深圳)을 방문한데 이어 허베이(河北), 톈진(天津), 쓰촨(四川), 하이난(海南), 간쑤(甘肃) 등을 방문했으며 지난 21일에는 후베이(湖北)의 우한(武汉)을 찾았다. 우한은 시 주석의 12번째 시찰지이다.
시 주석은 다음으로는 아홉 차례 시찰에 나선 리커창 총리이다. 리 총리는 지난 7개월간 허베이, 톈진, 장쑤(江苏), 상하이, 쓰촨, 네이멍구(内蒙古), 장시(江西), 후베이 등 지역을 비롯해 심계서(审计署), 국가양식국(国家粮食局), 중국질병통제센터(中国疾控中心) 등 기관도 방문했다.
위정성(俞正声) 상무위원은 지난 1월 쓰촨성의 간쯔(甘孜)장족자치주, 3월 구이저우(贵州) 소수민족 자치구, 5월에는 신장(新疆), 6월에는 푸젠(福建)을 방문했으며 다른 상무위원들도 장쑤, 간쑤, 저장, 쓰촨 등 지역을 방문했다.
시찰 기간도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인근 지역의 경우 하루에서 이틀이었지만 먼 지역의 경우에는 최소 3일에서 최대 5일이었으며 최장기간 시찰은 위정성 상무위원이 지난 5월 신장 지역을 시찰하며 보낸 6일이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시찰하지는 않았던 셈이다.
새 지도부의 빈번한 지방시찰은 지난 지도부와 비교하면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칭화(清华)대학 국정연구원 후안강(胡鞍钢) 원장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6기의 상무위원 9명이 5년 동안 전국 각지를 시찰한 횟수는 모두 352회로 1인당 평균 39회였으며 17기의 상무위원 9명은 2007년 10월부터 2011년 8월까지 모두 386회의 지방시찰을 해 1인당 평균 43회를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시찰을 다닌 상무위원은 원자바오(温家宝) 전 국무총리로 16기 때는 76회, 17기 때는 84회였다. 상무위원 1인당 매년 평균 4~5회의 시찰을 다녔고 원 전 총리가 평균 15~17회의 시찰을 다녔음을 감안하면 새 지도부는 후진타오(胡锦涛) 전 국가주석 때에 비해 지방시찰을 빈번하게 다님을 알 수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