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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남재준의 이적행위

[기타] | 발행시간: 2013.07.27일 09:26

[한겨레] [토요판] 커버스토리

“제2연평해전 때 북 도발정보 묵살”

당시 5679부대장 한철용은 말한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재직하던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의 징후를 알리는 북한군의 도발정보를 두 차례 전달받고도 이를 무시해 우리 군에 큰 피해를 끼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우리 해군의 참수리 고속정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기습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벌이다 격침당했다. 교전 과정에서 참수리호의 승조원 6명이 죽고 18명이 다쳤다.

2001년부터 2002년 10월까지 국군 제5679부대장을 지낸 한철용(67·육사 26기) 예비역 육군소장은 23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제2연평해전 때 우리 해군 피해가 컸던 이유와 관련해 “우리 군 수뇌부가 북한군의 명백한 도발 정보를 두 차례 모두 묵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한 소장은 특히 “남재준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주한미군 쪽에 우리 부대가 보낸 북한군 도발정보를 정상적으로 전달했다면, 연합사는 미리 준비된 ‘서해5도 우발계획’에 따라 북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해 우리 장병의 억울한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5679부대는 대북 통신감청을 전담하는 정보부대로 제2연평해전이 일어나기 전이었던 6월13일과 27일 ‘발포명령만 내리면 바로 발포하겠다’ 등 내용의 북한군 감청 정보를 연합사 등에 보냈다.

남재준 원장은 지난 6월24일 2급 비밀이었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하는 등 ‘엔엘엘 논란’을 주도해온 장본인이다. 국정원은 지난 10일 대화록 공개의 배경을 설명하며 “생명과도 같은 엔엘엘” “국가안보 수호의지” 등을 강조했다. 그런데 정작 남 원장 자신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시절 북한군 도발정보를 소홀히 취급해 엔엘엘 무력화를 시도한 북한군의 의도를 적절히 차단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남 원장은 제2연평해전 이듬해인 2003년 4월 참여정부 초대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한 소장은 “남 원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을 바치는 군인이 아니라 정권에 충성하는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제2연평해전 직전 북한군 도발 징후 무시 등에 대한 남재준 원장의 반론을 듣고자 26일 오전 11시께 국정원의 고명현(대령·육사 37기) 국방보좌관과 하경준 대변인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었으나 국정원 쪽에서는 “국정원장 취임 이전에 벌어진 일이어서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제주/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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