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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가려움…긁지 말고 찬물로 씻어야

[기타] | 발행시간: 2013.07.31일 11:25

[한겨레] [건강] 모기·벌레 물렸을 때

산이나 계곡 등 여름 휴가지에서 모기나 벌레에 물린 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는 바람에 나타날 수 있는 피부 질환이 있다. 긁어서 피부에 생긴 상처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농가진과 같은 질환이 대표적이다. 한번 생기면 다른 부위로도 쉽게 전파가 되는 농가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수년 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7~8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다. 관련 전문의들은 모기 등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물린 뒤에는 긁어서 피부에 상처가 나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7~8월에 가장 흔한 농가진

피부의 상처 부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가 침투해 염증이 발생하면서 물집과 진물이 생기고 딱지가 지는 2차 감염병을 농가진이라 부른다. 모기 등 벌레에 물리거나 아토피 피부염으로 가려운 피부를 긁어서 난 상처에 주로 황색포도알균이나 화농성 사슬알균이 침투해서 생긴다. 손이 잘 닿는 얼굴이나 팔다리에 잘 생긴다.

덥고 습한 날씨에 이런 세균이나 곰팡이들이 잘 자라고 여름철에 모기나 각종 벌레도 많기 때문에 주로 7~8월에 환자 발생이 많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를 보면, 2006~2010년 농가진의 월별 진료 인원은 8월에 약 6만명으로 한해 월별 평균 진료 인원인 2만7000명보다 2배 넘게 많다. 7월 환자 수는 4만2000명으로 8월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농가진 환자 수는 최근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농가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09년 약 27만명에서 2010년 약 29만2000명, 2011년 29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면역력 떨어진 사람들 주의해야

세균 활동이 활발한 여름철이라고 해도 피부에 상처가 난 사람들이 모두 농가진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면역력이 보통 성인에 견줘 약한 영유아들이나 산모, 노인 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또 아토피 피부염이 있어 쉽게 피부를 긁는 아이들에게서 흔하다. 게다가 무더위와 높은 습도는 보통 사람도 지치게 만들어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하기 때문에 평소 면역력이 약한 이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농가진은 보통 항생제를 바르는 치료만으로도 쉽게 좋아지며, 항생제를 바른 뒤 원래 상처 주변으로 더 이상 물집이 번지지 않으면 전염성이 사라졌다고 봐도 무관하다.

하지만 농가진은 드물게는 합병증이 생겨 발열·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은 신장 염증이나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도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농가진의 합병증으로 급성 신장염에 걸리면 눈 주위나 다리가 붓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며, 합병증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덥고 습한 여름에 흔한 피부염증

가렵다고 긁으면 세균 감염 자초

면역력 약한 어린이·노인 더 취약

보통 항생제 연고 바르면 좋아져

모기 물린 뒤 침바르는 건 절대금물

모기 물린 뒤 침 바르고 긁는 행위는 금물

농가진의 가장 큰 특징은 한번 생긴 부위를 긁으면 옆으로 쉽게 번진다는 것이다. 긁어서 생긴 상처로 세균 감염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농가진을 예방하고 감염의 확산을 막는 것은 모두 긁지 않는 데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모기에 물린 뒤 침을 바르고 긁으면 입속이나 피부에 사는 세균이 긁어서 생긴 상처를 통해 침투할 수 있다. 긁는 대신 물린 부위를 찬물로 씻거나 얼음팩 등을 활용해 가려움이 덜하도록 하거나 항히스타민제 등이 든 연고나 로션 등을 바르는 것이 권고된다. 이와 함께 영아는 손에도 양말 등을 씌워 긁지 않도록 하고, 아이들은 손톱을 잘 깎아 줄 필요가 있다. 또 외출에서 돌아온 경우는 물론 평소에도 자주 손을 씻어 피부 세균의 감염을 막도록 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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