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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등친 악덕금은방…주문받고 돈만 꿀꺽

[기타] | 발행시간: 2013.08.07일 21:35

[뉴스데스크]◀ANC▶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피땀 흘려 번 돈을 금으로 바꿔 고국에 돌아 가려고 한 금은방에다 금목걸이와 팔찌 등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금은방 주인이 돈만 받고 금 제품을 주지 않고 버티고 있어 외국 노동자들이 불법 체류자로 몰리게 됐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인천의 한 금은방.

외국인 노동자들이 몰려와 다급하게 주인을 찾습니다.

올해 초 이곳에 돈을 주고 주문한 금목걸이나 금팔찌를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YN▶ 금은방 주인

"안 주는 게 아니고 장사하다 망했어요."

(우리는 어떻게 해요. 장사하다 망했다고 하면?)

"지금 50만원이 어디있어? 장사 안해, 나! 기다려 자기도!"

2년에서 6년 동안 한국에서 일한 스리랑카 출신 외국인 노동자 10여명은 꼬박꼬박 모은 월급과 회사 퇴직금을 모두 털어 금은방에 맡겼습니다.

현금 대신 금붙이를 들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금은방 주인은 처음엔 "금붙이 만드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미루더니 급기야 "가게가 망했다"며 돈도 금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확인된 피해 금액은 5천여만원.

금은방 주인이 몇달 째 막무가내로 버티는 사이, 피해자 가운데 4명은 불법체류자가 되버렸습니다.

◀SYN▶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

"계속 갔는데 다음달에 가면 그 다음달에 오라고 하고 그러다 5월에 (비자가 종료돼서) 경찰에 신고했어요."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INT▶ 한기범/인천 연수경찰서 수사과장

"(금은방을) 압수수색해 가지고 관련 장부를 수사를 하고..."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한 뒤, 사기 혐의가 확인되면 금은방 주인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홍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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