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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우유값 딜레마’

[기타] | 발행시간: 2013.08.09일 17:27
업체들 가격인상 일단 보류했지만..

원재료값 올라 손실 갈수록 커져 조만간 인상폭 낮춰 재추진할 듯 우유-1

가격 인상을 놓고 유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우유값 인상 보류로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손실을 입고 있지만 제품 가격 인상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상 폭을 다소 낮춰 조만간 가격 인상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격 인상을 유예한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유업체들은 대형마트들과 다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소비자단체들과도 다시 만나 가격 인상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우선 유업체들은 매일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낙농가들에서 사오는 원재료 값은 올랐지만 출고가는 인상하지 못하면서 그만큼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것.

업계 1위인 서울우유의 경우 하루 집유량은 약 2000t으로 지난 1일 원유 가격이 L당 106원 오르면서 매일 2억원가량 손실을 보고 있다. 인상이 계속 늦춰질 경우 업계 전체적인 피해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1년 유업체들은 원유가격을 138원 인상하는 데 합의했지만 3개월가량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하면서 약 500억원의 손해를 입은 바 있다. A유업체 관계자는 "출고가를 올리지 못해 매일 손실이 쌓여간다"면서 "유통 마진(이윤)도 적지 않은데 제조업체들만 부담을 떠안은 상황이 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인상을 강행했던 주요 업체들이 다시 인상 방침을 유보하면서 다른 업체들의 눈치보기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갑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유업계 2위 남양유업도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쉽사리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가격 인상을 보류했던 동원F&B도 인상 시기를 다시 저울질하고 있다. 빙그레와 롯데푸드 등 다른 업체들도 사태를 더 지켜본다는 모양새다. 그러나 원유 가격이 올랐고 이번 시기를 놓치면 추후 가격을 올리기가 더 힘들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물가 잡기 의지와 가격 인상에 대한 비난 여론에 따라 가격 인상폭에서 50~100원 정도 낮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소비자단체들은 우유가격이 원유 가격 인상을 빌미로 지나치게 값을 올린다고 주장해왔다.

B유업체 관계자는 "가격을 올려야 되는 상황이라는 점은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면서 "시기가 조금 늦춰졌을 뿐이고 협상을 통해 인상폭은 다소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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