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대체고용된 2명, 정규직 뛰어넘는 성과로 특채
농협은행이 여직원들의 임신·출산에 따른 휴직으로 한시적으로 고용한 임시 대체 직원 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농협이 임시 대체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은행은 30일 경기도 이천시지부에서 근무했던 김애경(32)씨와 경남 진해지점의 안수진(35)씨가 근무 기간 중 탁월한 실적을 올려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1년 5개월~2년씩 임시직으로 근무하면서 예·적금 유치, 신용카드 판매 등에서 정규직 평균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김애경씨는 2011년 6월부터 2년간 임시직으로 은행 창구에서 근무하면서 방문 고객의 직업·소득·소비성향 등을 치밀하게 분석해 신용카드 판매 실적을 높였다. 농협이 직원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판매 실적을 평가해 상을 주는 '2012년 NH카드채움대상'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평가 대상 직원 1만2000여명 중 카드 판매 실적이 상위 0.5% 안에 들어야 이 상을 받을 수 있다.
안수진씨는 2011년 8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출산휴가를 간 농협 직원을 대신해 진해지점 은행 창구에서 근무했는데, 종합평가 성적이 상위 0.16% 수준이다. 지난해 예·적금 유치, 카드·펀드 판매 실적을 종합 평가해 상을 주는 제도인 '리테일메리트 연도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석우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