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1일 ‘서울시 노원구 현장시장실’에서 만났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노원 어울림극장에서 열린 ‘노원구 현장시장실 청책(聽策)토론회’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짧은 인사를 나눴다. 노원병 지역구 의원인 안 의원은 인사말에서 노원구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호소했다.
안 의원은 “노원구의 평균 연령은 34.6세로 젊은 어머니가 많고 어린이집은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면서 “65세 이상 어르신도 가장 많고,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도 가장 많은데 재정자립도는 최하위”고 현황을 설명했다. 또 “아마 현재 노원구의 사정을 정확히 반영하는 통계라고 생각하는데 노원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시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박 시장은 “안 의원님은 국회의원 되신 다음 저를 두 번이나 찾아오셔서 노원구 문제를 직접 제기하셨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국회의원 못 보셨죠”라며 박수를 유도했다. 박 시장은 또 “노원구가 비록 재정자립도가 최하위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은 최고”라며 “제 시정 비전 중 하나가 강남북 격차 해소”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안 의원이 직접 요청한 상계재정비촉진3구역 해제 시 기반시설 확충 안건에 대해 “주민들은 해제를 원하는 것 같은데 실태조사 결과 후 해제하겠다고 하면 기반시설을 위한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3구역이 해제되면 별내 지역에서 들어오는 덕릉로를 재정비해 광역도로로 확장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