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검찰, 공안당국의 ‘이석기 언론플레이’ 비판

[기타] | 발행시간: 2013.09.11일 14:05
[한겨레] 수원지검 “보도 너무 많이 나와…공안사건서 유례없어”

여적죄 적용검토 보도에도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음모 혐의에 대한 국가정보원 수사 과정에서 혐의 내용들이 이른바 ‘공안 당국발’로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알려진 것을 두고, 검찰이 “공안 사건에서 유례가 없다”고 비판했다.

차경환 수원지검 2차장검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에서 독특한 게 수사중에 진위를 떠나 각종 보도들이 너무나 많이 나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보도가 엄청 많이 나왔는데 혐의 사실의 보도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통상 공안사건의 경우 검찰과 국정원은 구속 기소 시점에 해당 피의자의 혐의 내용을 공식 발표해왔다.

지난달 28일 국정원이 이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해 진보당 관련자 9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뒤, 지하혁명조직으로 지목된 ‘아르오’(RO) 관련 내용과 올해 5월 ‘이석기 모임’ 녹취록 등 보도가 공안당국이나 사정당국을 출처 삼아 쏟아졌다.

국정원의 ‘여적죄’ 적용 검토 보도와 관련해서 그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구속영장에서 이적동조와 내란음모 혐의라고 분명히 했다. 혐의 사실을 조사중이다. 어떤 죄를 적용할지는 수사 마무리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확인해줄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사중인 혐의 내용이 알려지자 검찰은 수사상 고충도 털어놨다. 차 차장검사는 “보통 (수사와 관련해) 오보는 바로잡으려 한다. (그러나) 지금은 구속영장에 담긴 사실과 증거 관계가 쏟아지고 있다. 오보 여부를 대응해 ‘오보다, 아니다’를 확인해줄 수가 없다. 그것을 확인하면 (검찰이) 수사를 (검찰) 밖에서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의 이런 태도는 사건 송치를 앞두고 이른바 ‘공안당국’에 의한 무차별인 언론플레이에 대한 부담과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구속된 이석기 의원은 13~14일께 국정원에서 수원지검으로 사건이 송치되면 최대 20일 동안 검찰 수사를 받게 된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국정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압수수색을 한 뒤 처음으로 열렸다. 국정원의 조사 내용 등에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사실관계와 증거관계, 수사 상황 확인은 어렵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대신 “(검찰은) 언론 대응보다는 국정원의 수사 내용과 송치 내용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보완 수사 필요가 있으면 처리해 최대한 완벽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목적이다. 기소 시점에 수사 결과 발표 시 확인된 내용은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도 ‘아르오’의 총책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그는 “국정원 대변인에게 확인했더니 ‘자기도 일체 수사 사항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이야기하더라. 보도는 확인하고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수원지검은 공안부 검사 4명에 다른 검찰청에서 파견받은 검사 2명, 대검의 공안 담당 검사 1명까지 모두 검사 7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앞서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 및 공안탄압 규탄 대책위원회 공동변호인단’은 지난 3일 “공안당국이 수사 초기부터 불법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증거능력도 가려지지 않는 5월 모임 녹취록을 누설하는 등 우리 사회를 매카시즘의 광풍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국정원과 언론사 2곳을 피의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반발한 바 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취미유희 운동회 한장면 5월19일 34번째 전국 장애자 돕기의 날(매년 5월의 세번째 일요일)을 맞이해 연변지력장애자협회에서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연길 오렌지호텔에서 기념행사를 벌였다. 올해의 장애자 돕기 행사는 ‘과학기술로 행복을 함께 누리자’를 주제로, 15일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독서가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끈다 5월 17일,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장춘국제회의전시쎈터에서 정식으로 개막된 가운데 당일 9시부터 연길시신화서점에서도 계렬 행사가 펼쳐졌다. ‘길지에서 만나서 책 향기를 공유하자’(相约吉地 共沐书香)를 주제로 한 이번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17일 오후 중국 서장(西藏)자치구를 방문해 라싸(拉薩)시 임위(任維) 부구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중 지방정부 교류 등에 대해 대담했다. 서장자치구 정부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왼쪽)과 임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