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리솽장(왼쪽)과 리톈이(오른쪽)
최근 집단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유명 가수의 아들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区)인민법원은 26일 오전 열린 리톈이(李天一, 17) 강간사건 1심 선고공판에서 리톈이에게 강간죄를 적용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리톈이와 함께 강간한 다른 4명에게도 최소 징역 3년에서 최대 12년이 선고됐다.
법원에 따르면 리톈이는 지난 2월 17일 자정, 왕(王)모 씨 등 4명과 함께 우다오커우(五道口) 둥위안(东源)빌딩 지하에 있는 예반(夜半)클럽을 찾아 종업원이 소개시켜 준 여성 양(杨)모 씨와 술을 마시며 논 후, 새벽 3시 30분 술에 취한 양 씨를 후베이빌딩(湖北大厦)의 호텔방으로 데리고 가 윤간했다.
법원은 "리톈이 등이 폭력을 동원해 피해자가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죄질이 무겁고 사회에 끼친 해악이 크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한편 리톈이는 중국에서 '국민가수'로 통하는 리솽장(李双江, 74)의 아들이다. 그는 지난 2011년 9월 BMW 승용차를 몰다가 앞서가던 차와 추돌사고를 낸 후, 동승자와 함께 피해자를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피해자는 당시 머리에 11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