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교육/학술
  • 작게
  • 원본
  • 크게

[학생작문-김설매] 아 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10.08일 15:16
《그럼 설매는 내가 키울게.》

엄마, 아빠가 리혼하면서 다툰 말이다. 어릴적의 부모님에 대한 기억은 세월의 흐름속에 많이 희미해졌지만 여린 가슴이 받았던 아픔은 오늘까지도 바늘이 되여 나의 가슴을 콕콕 찌른다.

그날 나는 엄마, 아빠와 최후《만찬》을 했다. 리혼하고 떠나는 엄마의 뒤모습에 너무너무 무기력하고 슬퍼서《엄마-》하고 목놓아 그냥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기만 했다. 그런데 얼마 안되여 청천벽력이 또 나에게 떨어질줄이야. 믿고 기대며 살아가던 아버지마저 나를 두고 한국으로 떠나갔다. 그 어린 나이에 낯모를 선생님한테 맡겨져 거기서 눈치밥을 먹으면서 생활했다.

그러던 어느날 생각밖으로 나를 데리러 엄마가 왔다.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엄마는 나를 보자마자 짐을 싸고 선생님네 집에서 나왔다. 그러면서 아빠가 너무 책임감이 없다고 많이 욕했다. 난 나의 손을 꽉 잡은 엄마가 좋아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를 따라갔다.그렇게 행복속에서 시간이 흘러 소학교 6학년때였다. 평화롭게 살고있던 나는 또 상처가 아물기도전에 새로운 아픔을 맛보았다. 엄마가 돈을 벌려고 한국으로 가고 나는 고모네 집에서 생활하게 되였다. 뽈도 아닌 나는 여기저기, 이집저집으로 채워다니는 신세가 된것이다.

어느해 설날이다. 《띠리링…》내가 전화를 받으니 그 익숙한 목소리주인은 나를 버리고 간 사람, 바로 나의 아버지였다. 《설매니? 난 아빠야, 설매가 너무 보고싶어서 전화했어. 이번 방학에 한국으로 오면 안되겠니?》하며 목멘소리로 말했다. 나는 어리둥절해서 어떻게 대답했으면 좋을지 몰랐다. 마음이 너무 복잡했다. 내가 오리무중에 빠져있을 때 저쪽 전화옆에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바로 새 엄마가 낳은 아이의 목소리였다. 아버지는 또 한번 나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나는《싫어요!》하고 전화를 콱 놓고 안방에 달려가 그동안의 설음과 배신감으로 울고 또 울었다. 눈물을 그렇게 많이 흘렸지만 마음의 상처는 조금도 가셔지지 않고 점점 더 심하게 가슴을 파고들었다.

부모님이 옆에 없는 우리들의 아픈 마음 누가 리해할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부모님의 사랑, 그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아픔이다. 오늘도 나는 그 아픔속에서 방황하고있다...

/김설매(왕청현제5중학교 3-3) 지도교원:장화란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