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웃기네'를 부르던 10대 가수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로티플스카이가 25년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로티플스카이는 지난 2001년, 만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하늘이라는 활동명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가 들고 나왔던 노래는 통통 튀면서도 직설적인 노랫말을 가진 '웃기네'. 파격적인 설정으로 단번에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그는 풋풋한 이미지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웃기네'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던 부분은 한 무대에서 여러 차례 의상을 갈아입는 마술 같은 퍼포먼스. 원색의 강렬한 의상 컬러, 상큼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후 로티플스카이는 긴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지난 2010년 배우 류시원이 제작한 음반 '노 웨이'로 가요계에 복귀한 그는 '웃기네'를 부르던 하늘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다. 많아진 나이만큼 음악에도 무게를 갖게 됐다.
로티플스카이로 재개한 그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벌이며 팬들과 만났다. 2011년에는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 OST '블루 버드(Blue bird)'를 불렀으며, SBS 수목드라마 '마이더스' OST '거짓말이죠'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오는 10일 솔로 데뷔를 앞둔 가희의 곡 '잇츠미(It's Me)'를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던 중이었다.
이와 관련해 가희는 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로티플스카이 하늘이는 제 컴백곡 '잇츠미'의 작곡가 엘리스스카이다. 하늘이의 첫 작품이 마지막이 됐다. 하늘이를 위해 노래하겠다. 하늘이를 기억해달라"는 글을 남겨 애도했다.
한편 로티플스카이는 가족력인 뇌종양으로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던 중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으며, 10일 오전 9시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일산에 위치한 청아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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