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가 꼴찌에서 1위로 올라서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수상한 가정부’ 7회는 전국 기준 11.1%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MBC ‘불의 여신 정이’(9%), KBS 2TV ‘미래의 선택’(8.6%)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수상한 가정부’가 동시간대 1위를 한 것은 지난 14일 방송된 6회 이후 두 번째. 하지만 당시 ‘불의 여신 정이’가 프로야구 중계 방송으로 인해 결방된 탓에 진검승부는 아니었다. ‘수상한 가정부’는 지상파 3사 드라마가 모두 맞붙었던 15일 또 한번 1위에 오르며 월화드라마 왕좌 굳히기에 들어간 조짐이다.
사실 ‘수상한 가정부’는 한 때 시청률이 7%까지 떨어지고, 동시간대 3위로 주저앉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미래의 선택’의 전작인 ‘굿닥터’가 시청률 20%를 넘기며 시청률을 집어삼켰고, ‘수상한 가정부’는 지난 7일 방송된 4회에서 자체최저시청률인 7%로 떨어지며 꼴찌를 했다.
하지만 ‘굿닥터’가 종영한 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수상한 가정부’는 아버지의 불륜으로 어머니가 자살한 가정에 비밀을 품은 가정부가 들어오면서 가족이 갈등을 풀고 화해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최지우, 이성재와 아역배우 김소현 등이 출연하며 매회 파격적인 전개를 보이고 있다.
아버지의 불륜에 반항하는 10대 청소년이 비행과 일탈을 하고, 어린 아이가 가정부에게 납치를 요구하는 등 다소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중. 시청자들 사이에서 드라마 이야기에 대한 공감의 소지는 분분하나, 점점 가족간의 서로를 이해하고 가정부 박복녀(최지우 분)의 비밀이 하나둘 풀리면서 흥미로운 그림이 완성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박복녀의 숨겨진 비밀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역배우들의 귀여운 매력이 시청률을 좌지우지하는 중장년 시청자들을 끌어안는데 성공했다.
이제 중반부에 접어든 ‘수상한 가정부’가 향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얼마나 형성하느냐가 시청률 탄력 여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세 드라마의 시청률 차이가 크지 않은 탓에 향후 드라마 판도를 예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 과연 ‘수상한 가정부’가 자극적인 소재와 전개에 공감까지 더해 월화드라마 1위를 탄탄히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