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추신수의 대체자가 보이지 않는다'.
신시내티 지역지에서 다시 한 번 추신수(31)를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펼쳐졌다. 신시내티 지역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 폴 도허티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블로그 형식 기사에서 신시내티에는 추신수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으며 잔류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11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드류 스텁스 대신 신시내티의 1번타자를 맡은 추신수는 엄청난 향상을 안겨주었다. 볼넷과 출루율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자리 잡았다'며 추신수가 신시내티의 약점을 확실하게 메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허티 기자는 '당초 신시내티는 빌리 해밀턴이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잡기 전까지 추신수를 1년 렌탈선수로 생각했다'며 '신시내티는 다시 생각하고 있고 장기계약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다'고 현실적인 문제점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도허티 기자는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5년간 연평균 2000만 달러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올해 740만 달러밖에 받지 않았다'며 '내년 시즌 그가 신시내티에서 뛰길 바란다면 그 중간선상에서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현재 신시내티 로스터에서 추신수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며 현실론을 언급한 뒤 '우리는 가능한 한 추신수가 신시내티의 어느 정도 디스카운트된 계약을 받아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소망으로 글을 마쳤다.
일종의 '홈타운 디스카운트'로 추신수가 가격을 조금만 낮춰주기를 바라는 희망사항이었다. 홈타운 디스카운트란 FA 선수들이 기존 구단과 재계약할 때 시장 가격보다 몸값이 내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프랜차이스 스타들이 그렇다. 그러나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1년밖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추신수가 신시내티에 남을 확률은 높지 않다. FA는 프로 선수에게 일생일대의 기회이기 때문에 정에 호소할 수 없다.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잡기 위해서는 일부 현지언론에서 제안하는 것처럼 브랜든 필립스 등 몸값이 비싼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해야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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