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저우융캉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최근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원회 서기의 반부패 조사설을 제기한 홍콩 언론이 저우 전 서기의 부패 사건을 조사하는 특별수사팀이 구성됐다고 보도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은 이미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저우융캉의 부패 사건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중국 공안부 부부장이자 베이징공안국 국장인 푸정화(傅政华)과 팀장을 맡아 시 주석에게 직접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일반적으로 부패관리에 대한 조사는 공산당 감찰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기율위)에서 담당하지만 이번 사건이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저우융캉이 연관돼 있는 데다가 시진핑 주석의 개인적인 관심이 반영됐으며 기율위에 대한 지도부의 불만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 소식통은 "최고 지도부가 기율위의 업무 방식에 만족하지 못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종종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알고 있다"며 "많은 기율위 관리들이 다른 부선에서 옮겨왔기 때문에 조사와 범죄 해결 경험이 적고 시 주석과 왕치산(王岐山) 기율위 서기가 경찰이 더욱 전문적이라고 보고 경찰에 이 사건을 맡기기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저우융캉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저우 전 서기의 가족과 연관설이 제기된 쓰촨성(四川省)의 억만장자인 우빈(吴兵)은 지난 8월초 베이징에서 체포됐으며 저우융캉 재직 시절 승진 가도를 달린 궈융샹(郭永祥) 전 서기는 지난 6월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이외에 소식통은 "다음달 열린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이후 기율위에 대한 과감한 개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