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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상인의 세계最古 ‘현대식 회계장부’ 찾았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3.10.30일 07:37

19세기 복식부기 14권 통째 발굴… 대차대조표 상용 서구보다 앞서

[동아일보]

19세기 후반부터 25년간 현대식 복식부기로 완벽하게 작성된 개성상인의 회계장부 14권이 발굴됐다. 세계적으로 20세기에 들어서야 현대식 복식부기를 사용했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그보다 앞서 개성상인이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배당 내용까지 포괄하는 현대식 복식부기를 사용해 합리적 경영을 했음을 증명하는 자료가 나온 것이다.

개성상인의 후손 박영진 씨가 소장한 총 1000여 쪽 분량의 회계장부 14권에는 개성상인 가문이 1887년부터 1912년까지 인삼 재배 및 거래, 목화와 면포 거래, 금융업을 하면서 작성한 회계의 모든 과정이 낱낱이 기록돼 있다. 여기에는 분개장(分介帳·일기장에 기입한 내용을 원장에 옮기기 전에 대변과 차변으로 나누어 상세히 기입하는 회계장부)부터 총계정원장,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투자자에 대한 이익배당까지 약 30만 건의 거래 내용이 담겨 있다.

박 씨 가문의 회계장부를 연구한 전성호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20세기 이전에 현대식 복식부기로 모든 회계 과정을 기록한 완벽한 실무회계기록은 세계 어디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다”며 “이 자료를 통해 개성상인이 이미 19세기 말에 서구는 물론이고 중국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자적인 방식으로 현대식 관리회계기술을 사용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박 씨 가문의 자료보다 100년 앞선 1786년에 복식부기로 기록된 또 다른 개성상인의 부채장부도 발굴됐다. 현재 북한 사회과학원이 소장한 이 자료는 국내 한 출판사가 PDF 파일 형태로 입수했다. 이는 한국의 가장 이른 복식부기 장부로 알려진 일본 고베대 도서관 소장 개성상인 회계장부(1854년)보다 68년 앞선다. 전 교수는 “이로써 구체적 자료로 증명되는 한국의 자본주의 전통이 18세기까지 앞당겨졌다. 그 주역은 고려시대부터 개성을 중심으로 국내 상업과 국제 교역을 이끈 개성상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신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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