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구원투수 한 명 때문에 잘 됐네."
미국 언론이 한국인 고교 2년생 투수를 스카우트해 물의를 빚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NBC 스포츠' 웹사이트 크레이그 칼카테라 기자는 11일 대한야구협회가 최근 대구 상원고 왼손 투수 김성민과 계약한 볼티모어 스카우트의 한국내 경기장 출입을 금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잘했다. 볼티모어. 기껏해야 구원투수가 될 17세 투수 때문에 한국에서 쫓겨나다니(Way to go, Baltimore. You've been kicked out of an entire country. All for a 17 year-old who probably profiles as a relief pitcher one day)"라고 사족을 달았다.
볼티모어는 최근 관례를 깨고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성민과 계약해 물의를 빚었다.
메이저리그는 미국,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선수에 대해선 고등학교 졸업반이 아닌 이상 계약을 하지 못하게 돼 있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선수를 스카우트하기에 앞서 일반적으로 하는 신분조회도 하지 않고 김성민과 계약해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한국 야구 위원회로부터도 강한 반발을 샀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김성민과의 계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대한야구협회는 1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앞으로 고등학교 졸업반이 아닌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 스카우트는 한국야구위원회가 주관하는 경기에 출입할 수 없다는 항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가 고등학교 졸업반도 아닌 어린 선수를 스카우트한 것은 과거 신일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봉중근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이후 처음이다.
대한야구협회는 8일 김성민에 대해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가 풀리지 않는한 김성민은 국내에서 선수 생활은 물론 지도자로도 일할 수 없게 됐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dio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