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민족대학 조선언어문학학부 '옹달샘' 문학사 성원들이 제6회 한글날을 기념해
'몽당치마'를 공연하고 있다. /박복선 특약기자
(흑룡강신문=베이징) 박복선 특약기자= 중앙민족대학 조선언어문학학부 '옹달샘'문학사는 지난 10월 23일 저녁, 제6회 한글날을 기념해 '몽당치마'를 공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입소문을 타고 모여온 교내외 1000여명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민족대학교 대강당에서 치러졌다.
이번 연극은 조선족 문단의 거장 림원춘 선생의 중국국가문학상 수상작 '몽당치마'를 각색하여 제작한 것으로, 주인공인 '나'의 결혼으로부터 남편이 우파의 누명을 쓰고, 나중에 누명을 벗고, 마침내 복직되는 리씨 가문의 이야기를 통해 가난과 친척들의 냉대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꿋꿋이 살아온 동불사댁의 정직하고 아름다운 성품을 약삭빠르지만 각박한 조양천댁과의 대조를 통해 훌륭하게 보여주는 등 원작을 충분히 재연했다.
또한 아마추어답지 않은 주연들의 열연과 조연들의 감초 연기, 최근 유행하는 개그까지 가미한 연기자들의 맛깔나는 연기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공연에 앞서 강용택 학부장은 민족의 언어와 얼을 지키기 위해 해마다 알심 들여 한글날 기념공연을 준비한 학생들에게 격려의 뜻을 전달했다.
한 시간여 진행된 이번 공연은 학생들의 2개월 간의 노력에 원만한 결말을 맺어주었다.
'옹달샘' 문학사는 우리 민족의 글과 얼을 되새겨보고 지켜나간다는 취지아래 2008년부터 한글날 특별공연으로 연극작품을 한건씩 선보여왔다.
제1회 '훈민정음'을 시작으로 제2회 '복사꽃이 피였네', 제3회 '신흥부뎐", 제4회 '춘향연', 제5회의 '대장금',올해 제6회 '몽당치'로 이어진 '옹달샘'문학사의 연극은 이 문학사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