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장성택
중국 언론이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중국중앙방송(CCTV) 등 중국 주요 언론은 9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8일 열린 조선 노동당 중앙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 일당의 반당·반혁명 행위에 대해 토론한 후,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제명 및 출당조치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장성택은 공식 석상에서는 김정은을 위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당내 파벌을 만들고 사법, 경제, 민생 등 방면에서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 또한 여러 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등 사생활이 문란했다.
바이두(百度), 왕이(网易), 텅쉰(腾讯) 등 주요 포탈사이트는 뉴스 페이지에 장성택의 실각 소식을 헤드라인에 배치하며 비중있게 다뤘다.
중국 언론은 앞서 국내 언론의 장성택 실각설 보도를 제기했을 때도 관련 보도를 신속히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일부 언론은 "평양 시내 분위기는 평소와 같으며 이전에 한국 언론의 북한 고위층 관련 보도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사례도 적지 않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장성택의 실각설이 사실로 확인되자, 대다수 네티즌은 "(김씨 집안의) 셋째 돼지가 권력을 잡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유엔에서 군대를 파병해 조선(북한)을 해방시켜야 한다", "최룡해도 결국 장성택, 이영호와 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 "저래서야 전제통치가 얼마나 지속될까?"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