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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장성택 처형후 첫 대사급 소환,'신호탄' 되나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3.12.27일 23:15

박광철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측근에 대한 소환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27일 베이징을 통해 북한으로 소환된 것으로 알려진 박광철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 2013.12.27 photo@yna.co.kr

(베이징·상하이·선양=연합뉴스) 신삼호 한승호 신민재 특파원 =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처음으로 대사급 외교관을 소환함에 따라 '장성택 라인'에 대한 '숙청'이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중국 베이징(北京) 외교가의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박광철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 부부가 27일 호송 조로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베이징발 고려항공 편으로 북한으로 돌아갔다.

주스웨덴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박광철 대사 부부가 소환된 것은 맞다. 스웨덴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광철 대사는 장성택 전 부위원장이 관리하던 외무성 라인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일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 가족 일행을 중국 선양(瀋陽) 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불러들였으나 장성택 처형 이후 대사급을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장성택의 실각과 전격적인 사형 집행에 이어 장성택 측근과 친척들에 대한 '숙청' 또는 '정리'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군부를 비롯한 북한 권력의 전반에 걸쳐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던 장성택에 대한 '그림자 지우기'의 일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그를 '반란의 수괴'로 공식화한 만큼 추가적인 숙청에 대한 명분도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장성택의 몰락이 '선군정치' 아래서 군부에 집중됐던 이권사업을 노동당으로 이관하고 대외개방적인 정책을 주도하면서 북한 내 핵심 보수세력을 자극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2인자'를 제거함으로써 유일 지배체제를 강화하는 과정이라는 점까지 고려할 때 폭넓은 숙청작업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장성택 인맥으로 분류돼 본국 소환 가능성이 점쳐졌던 지재룡 중국주재 북한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제자리를 지키는 점을 고려하면 장성택 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소환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지난 14일 발표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로두철 부총리를 비롯한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리영수 당 부장,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 장성택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대거 포함되기도 했다.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 숙청에 비해 훨씬 전격적이고 공포스러운 방법으로 친 고모부를 처단한 점도 김 제1위원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군부와 당내 보수세력이 장성택의 처형을 주도했다고 분석하면서, 김 제1위원장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느냐에 따라 추가 숙청의 범위나 완급이 조절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장성택 측근에 대한 '선별적'인 숙청이나 정리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어쨌든 북한이 추가로 소환하는 인물의 중량감이나 소환 범위에 따라 '후속 숙청'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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