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달러 증시 투자한도 배정받아
(흑룡강신문=하얼빈)한국은행의 중국 투자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2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김중수 총재, 박원식 부총재 내정자, 투광샤오(屠光紹) 상하이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은 상하이주재원' 개소식을 했다.
한은은 이로써 1984년 홍콩사무소, 2003년 베이징사무소 개설에 이어 중국에만 3곳의 대표처를 두게 됐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 가운데 중국 본토에 2곳의 대표처를 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중국은 종전까지 본토에 나라별로 1곳의 대표처만 허용해왔다.
김 총재는 개소식에 앞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교역규모에 맞는 금융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평소 친분이 있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의 특별한 배려로 상하이주재원을 개설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 나라 중앙은행간 국제공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상하이주재원은 양국 중앙은행간 업무연락과 정보교환에 중요한 창구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으로부터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로 승인받은 데 이어 이날 중국 증시에서 최대 3억달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투자한도를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로써 지난 1월 은행간 채권시장(장외시장)에 대한 참여를 승인받은 데 이어 장내시장에 투자하는 QFII 한도를 배정받아 중국 장내외 금융시장 투자가 가능해졌다.
한은은 사전 투자준비 등 실무절차가 완료되면 중국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