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개그맨 유민상이 짝사랑 상대를 방송에서 또다시 언급해 화제와 함께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그는 "(유민상이) 좋아하는 후배가 있다" "KBS 28기 개그맨이다"는 MC들의 유도 질문에 마지못해 짝사랑하는 후배에게 사귀자고 장난을 쳤던 사연과 짝사랑 후배가 자신에게 철벽수비를 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유민상이 짝사랑하는 28기 개그우먼 색출에 나서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홍예슬 김나희 송인화 황신영 등 28기 개그우먼의 이름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민상 소속사와 측근들은 "28기 개그우먼이라는 사실 외에는 유민상 본인이 알려주지 않아 정말로 모른다"는 반응이지만, 후보군이 많지 않아 조만간 밝혀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민상의 이같은 고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 그 관심이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9월 24일 방송된 KBS2 '1대 100'에서 개그우먼 허민에게 한때 관심이 있었으며, 현재는 이름에 S가 들어가는 개그우먼 후배를 좋아한다고 수줍게 고백한 바 있다. 당시 100인의 도전자로 출연한 개그우먼 장효인은 "박소영이다. 박소영이 S가 들어간다"고 해 박소영이 화제의 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연예인들의 짝사랑 고백은 조심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짝사랑의 대상이 되는 연예인이 원치않는 타이밍에 대중의 불편한 관심을 받게 되기 때문. 해당 연예인이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구축하기 전일 경우엔 그 피해가 더 크다. 누군가의 '짝사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것임이 안 봐도 뻔하다.
이는 김영희의 짝사랑 고백으로 화제가 된 개그맨 임우일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앞서 지난해 여름 김영희는 '해피투게더3'에서 임우일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고백해 임우일을 화제의 인물로 만들었다. 그러나 당시 많은 네티즌이 "김영희의 짝사랑 고백은 당당하고 멋지지만, 임우일은 교제도 하기 전에 김영희에게 발목이 잡혔으니 기분이 썩 좋진 않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연예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유민상의 경우, 후배의 앞날을 걱정해 누구인지 밝힐 수 없다고 하지만, 언급자체가 문제다. 이미 28기 개그우먼이라는 정보 때문에 28기 개그우먼 모두가 난감해하고 있을 것이다. 밝혀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짝사랑 역시 열애 못지않은 이슈라 연예인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운 시선이 될 수 있다"면서 연예인들이 짝사랑 고백에 앞서 상대를 배려해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2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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