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경찰이 최근 '독립'을 요구하며 중국군 홍콩사령부 진입을 시도한 '홍콩인 우선' 단체 회원 5명을 체포한 가운데 일부 중국 언론과 홍콩언론이 '독립' 세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친중앙정부 성향의 홍콩 언론 원후이바오(文匯報)는 사설에서 극소수의 '홍콩 독립분자'들이 중국 군 홍콩 주둔군사령부를 침입한 사건은 이들 세력이 통제 불능의 상태로 미쳐 날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 사회적인 경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홍콩인 우선'이라는 급진단체 소속원 6명이 지난달 26일 군사령부 앞에서 '해방군은 홍콩에서 철수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부대 진입을 시도했다가 제지당했다.
지난 1일 홍콩 경찰은 6명 가운데 5명을 체포했고, 4명은 이날 조사받고 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인들이 이처럼 독립을 주장하며 주둔군 부대로 돌진한 것은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처음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원후이바오는 또 이들 세력은 특구법이라는 보호막으로 처벌 수위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이들이 다시 위법 행위를 저지를 경우 이들은 본토 법원에 넘쳐 재판받게 하고, 본토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앞서 홍콩 언론은 특구 이른바 '공안조례' 치안 법규에 따라 이들의 소란을 피운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2년형을 받게 된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홍콩 언론 상바오(商報)도 같은 날 사설에서 소란을 피운 폭도들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홍콩의 법치와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이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바오는 또 홍콩 독립 세력은 미화된 식민지 옛 시절을 그리워하지 말아야 하며 실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홍콩 문제에서 사심이 있는 것은 배후의 영국과 미국이라면서 홍콩에서 비주류인 이들 반정부 세력은 이들과 쉽게 상호 지원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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