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중국 자본과 손잡고 평양 동평양지구에 대규모 상업시설을 건설한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동평양지구 상업거리 건설의 착공식이 열렸다며 착공식에 김기석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위원장과 황세재(黃世再) 대중화국제투자집단유한공사 회장, 주북 중국대사관 경제무역참사가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정관 인민군 중장은 착공사에서 "동평양지구 상업거리가 일떠서면(건설되면) 또 하나의 대규모 상업봉사기지가 마련될 것"이라며 "조중(북중) 두 나라 건설자들이 상업거리를 훌륭히 일떠세워 조중친선의 유대를 굳건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화국제투자집단유한공사 부회장은 축하연설에서 "상업거리가 건설돼 조선인민의 생활 향상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북중 친선을 강조했다.
대중화국제투자집단유한공사는 부동산·금융·물류 등 다양한 업종에 관여하는 홍콩계 재벌기업으로 대북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본이 참여하는 동평양 상업거리 착공식이 열린 것은 작년 12월 초 장성택의 숙청 이후에도 북중간 경제협력 사업에는 큰 차질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앙통신은 각지에 지정한 경제개발구 등을 겨냥해 작년 10월 설립한 국가경제개발위원회의 위원장이 김기석임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김기석 위원장은 북한의 외자유치 기구인 합영투자위원회 1부위원장을 지낸 경제 관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