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갤럭시노트3
애플이 현재의 아이폰 화면 크기를 더 키워야만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삼성의 갤럭시노트3를 구입한 베이징 시민 쉬잉훙(25) 씨를 사례로 중국 소비자가 화면이 큰 휴대폰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쉬 씨의 경우, 최근 아이폰5S와 삼성의 갤럭시노트3 중 어느 제품을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갤럭시노트3를 선택했다. 쉬 씨는 선택 이유에 대해 "단지 화면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3는 5.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아이폰5S의 4인치 화면보다 월등히 크다.
통신은 "애플이 지난 17일부터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5S와 5C 판매를 시작했지만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이는 아이폰의 작은 화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이메일 확인, 웹서핑에 동영상까지 본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해 차이나모바일에서는 최근 4G 서비스 개시와 함께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실례로 차이나모바일이 파는 가장 작은 4G 지원 스마트폰의 경우, 소니의 '엑스페리아 SP 35t'는 아이폰보다 15% 크다. 나머지 제품은 5인치를 넘는다. HTC와 쿨패드 모델의 경우에는 5.9인치를 넘는다.
엔지니어 에릭 찬(29) 씨는 이메일과 웹서핑을 위해 아이폰4를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찬씨는 "화면이 아이폰보다 커서 갤럭시S4로 바꿨다"며 "아이폰 화면은 너무 작다"고 말했다.
통신은 "중국 소비자들은 하나의 기기로 PC와 태블릿PC, TV까지 대체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원인을 분석했다.
리디아 비 캐널리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많은 중국 소비자가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채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최초이자 최우선 기기로 스마트폰을 선택한다”며 “애플이 이같은 경향을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