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지현이 '별에서 온 그대'에서 치맥에 대해 언급한 장면 캡쳐 사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중국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에 나온 음식까지도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민넷(人民网), 둥팡넷(东方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별그대' 제10회에서 전지현이 김수현에게 "첫눈이 오는 날에는 치맥(치킨과 맥주)이 땡긴다"라고 말한 후, 현지에서 치맥 열풍이 불고 있다.
항저우(杭州)의 한 식당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치킨 맥주세트'를 일일 한정판으로 판매, 1천개가 넘는 세트를 판매했다.
상하이 코리아타운이 위치해 있는 훙촨로(虹泉路)의 한 치킨집 주인은 "치킨에 맥주세트를 먹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2~3시간 동안 줄서서 기다릴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닭 가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춘절(春节, 설) 연휴 전까지만 해도 공급량이 대폭 감소했는데 갑자기 주문량이 급등해 놀랐다"고 말했다.
치맥 외에도 김수현이 '별그대'에서 읽은 책인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중국명 爱德华的奇妙之旅)'의 중문판 도서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문판 출판기업 관계자는 "책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등했다"며 "수요가 지속돼 급히 추가로 책을 인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수현을 모델로 세운 빵집도 팬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현지 언론은 "고객들이 빵을 구입하기보다 매장 밖에 설치된 김수현 광고판과 셀카를 찍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고 전했다.
한편 '별그대'는 현재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爱奇艺)'에서 조회수 3억5천만회를 돌파했으며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4천820만개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전지현이 '별그대'에서 입은 옷을 비롯해 화장품, 액세서리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전지현이 극중에서 쓴 입생로랑(YSL) 립스틱은 구매가 폭주해 여러 온라인매장에서 품절 현상을 빚기도 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