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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인재로 승부걸면 中 '관시' 문제 안돼"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2.24일 03:19
첫 민간전문가 출신 경제공사

초대 현대중국학회장 지낸 중국통

"中 특정지역 골라 집중 공략해야, 산둥반도·동북3성이 적합해 보여"



[한국경제신문 ㅣ 김태완 베이징 특파원] “중국의 균형발전 전략과 남북한 관계 등을 감안할 때 한국 기업들이 산둥반도와 동북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지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2011월 10월, 당시 외교통상부는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56·사진)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2공사로 발탁했다. 한·중 간 경제 교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중국 내 기업 금융 등을 담당할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미국 남가주대에서 중국경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대중국학회 초대 학회장 등을 지낸 정 교수를 낙점했다. 첫 민간인 출신 경제공사였다.

2년4개월간의 경제공사직를 마치고 지난 15일 이임한 정 교수가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새 학기부터 서울대 강단에 다시 선다.

정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 전역보다는 특정 지역을 선택해 집중 공략할 것을 주문했다. “(국토의 크기나 지역별 문화적 특성을 고려할 때) 중국 시장 전체를 잡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중국 내 특정 지역에서 성공모델을 만들어 뿌리를 내리는 게 현실적 방안입니다. 개인적으론 산둥반도와 동북3성이 한국 기업에 유리하다고 봅니다.”

그는 중국을 미국과 같은 ‘보편적인 강대국’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도 중국을 특수하게 보는 시각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중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거나 중국어에 뛰어난 인력을 우선적으로 파견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성장했습니다. 기업과 정부 모두 능력 있는 인재들을 우선 중국에 파견해야 합니다. 기술 있고 파워 있는 기업이나 인재라면 ‘관시’도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결정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중국 시장에선 벤처적인(모험적인) 생각을 갖고 과감히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중국 진출 법인에 사업 결정권을 맡겨야 합니다. 지금처럼 한국 본사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중국 법인이 실행하는 모델을 고수하면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봅니다.”

한중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비관세 장벽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중 간 관세율은 이미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관세율에 집착한 FTA는 우리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이 한국과 FTA를 추진하는 것은 한반도 안정에 목적이 있다”며 “한국은 FTA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을 뚫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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