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의사 사용하는 청진기가 박테리아에 오염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병원 감염통제프로그램실장 디디에 피테 박사는 청진기의 진동판(다이아프램)과 연결튜브가 항생제 내성균을 포함한 각종 박테리아에 오염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청진기 중 특히 환자의 피부와 직접 닿는 부분인 진동판에 환자의 박테리아가 가장 묻기 쉬우며 연결튜브도 그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의사들이 살균소독된 장갑을 착용하고 역시 살균소독된 청진기로 환자를 진찰한 뒤 청진기의 진동판과 연결튜브, 그리고 의사의 손가락끝, 엄지, 손바닥, 손등에 뭍은 박테리아의 양을 비교했다.
청진기의 진동판와 연결튜브가 손가락끝을 제외한 손의 모든 다른 부위보다 박테리아가 가장 많이 묻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진기의 진동판과 연결튜브의 오염도는 의사의 손가락끝 오염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박테리아 중에는 항생제 내성 슈퍼 박테리아로 알려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도 있었다. 미국내과의사협회회장 찰스 커틀러 박사는 환자를 진찰한 뒤 손을 씻는 의사는 의외로 적다면서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최신호(2월27일자)에 실렸다.
뉴스속보팀 (bo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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