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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오바마"대가"치를것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3.01일 15:10

▲크림반도 (구글지도 캡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친러 시위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무장 남성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심페로폴 공항 앞 광장을 순찰하고 있다. 군복 차림의 무장세력 수십명은 이날 심페로폴 공항을 점거했다. (AP Photo/Ivan Sekretarev)

러시아 무장세력 크림반도 공항점거 이어 병력 2천명 추가 파병설

오바마 "러시아 군사개입, 대가 치를 것" 강력 경고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자치공화국에 러시아가 2천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하는 등 군사적 움직임을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역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에서의 군사 행동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정에 따른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자국에 대한 '침공'으로 사실상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지도자들도 러시아의 군사개입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 "크림반도에 러시아군 집결"…우크라이나, 침공중단 요구

AP, AF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중단하고 크림반도에서 철수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추가 병력이 크림반도에 배치된 것 같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친러 시위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친러시아계 시위자들이 27일(현지시간) 세바스토폴항 바깥 검문소에서 시위하고 있다. (AP Photo/Andrew Lubimov)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크림반도 파견관인 세르기이 쿠니트신은 지역방송인 ATR에서 "13대의 러시아 항공기가 각각 150명의 병력을 태운 채 크림반도 심페로폴 인근 그바르데이스코예 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이날 접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는 러시아군 전투헬기들이 무단으로 자국 국경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에 따르면 국경수비대는 이날 러시아군 헬기 10대가 아조프해 인근 케르치 해협 쪽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비행했으며,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인들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해안부대 초소를 봉쇄하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흑해함대에서의 군사 훈련은 우크라이나와의 상호협정에 따른 것이라며 군사 개입설을 부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일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크림자치공화국의 친러 무장세력은 전날 공화국 정부청사와 의회 건물을 장악한 데 이어 이날 수도 심페로폴의 공항도 한때 점거했다. 심페로폴에 이웃한 세바스토폴 공항에도 친러 무장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각 후 러시아로 도피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을 되찾기 위해 러시아에 군사지원을 요청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군사행동도 허용돼선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는 단일한 통합국가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 우려…오바마 "군사 개입, 대가 있을 것" 경고



<그래픽>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긴장 최고조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자치공화국에 러시아가 2천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하는 등 군사적 움직임을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역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 내 군사 움직임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매우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그에 대한 "대가(cost)"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그곳에는 충분히 긴장감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모두가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고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유럽 지도자들도 이날 푸틴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악화하는 조치를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리투아니아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회동(private meeting)을 가졌다. 그러나 회동 결과에 대한 공식 브리핑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유리 세르게예프 유엔 대사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군 헬기와 수송기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들어왔으며 러시아계 무장 세력이 크림반도 주요 공항을 점거했다고 설명했다.

세르게예프 대사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크림반도의 러시아계 무장세력이 "우크라이나의 국가적 권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 대사는 크림반도 내 러시아의 모든 행동은 러시아 흑해함대와 관련한 우크라이나와의 협정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주민 60% 러시아계… 소련시절 우크라이나로 편입



우크라이나 남쪽 끝에 있는 크림반도는 흑해에 면해 있고 기후가 따뜻해 부동항이 있어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중시해온 곳이다. 특히 흑해는 터키 북부를 마주하고 있고 지중해와 이어져 중동이나 발칸반도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용이하다. 이런 이점 때문에 19세기 중반 흑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남하정책을 펼치던 러시아 제국에 맞서 오스만 제국과 영국, 프랑스 등 연합군이 충돌한 '크림전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는 러시아가 크림반도 남부 항구도시인 세바스토폴에 흑해함대를 주둔시켜 전략적 요충지로 이용하고 있다.

크림반도는 소련시절인 1954년에 우크라이나의 영토로 편입됐다. 1991년 소련 붕괴 후에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 한쪽으로의 합병을 선택해야 했는데 당시 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속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때문에 크림반도의 주민 중 60%는 러시아계다. 이밖에 우크라이나계(24%)와 타타르인(15~20%) 등이 살고 있다.

이 같은 인구구성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계는 러시아와의 합병을 다시금 주장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계와 소련시절 탄압을 받은 타타르인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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