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환절기에 유난히 민감한 신체 부위가 있다. 공기와 맞닿는 눈과 피부다. 환절기에는 눈에 안구건조증이 잘 생기고, 피부에 있던 아토피피부염이나 습진도 심해진다. 날은 따뜻해지는 반면 바람은 건조해지는 봄철에 나의 눈과 피부를 지키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눈, 온찜질 자주 해줘야
건조한 날씨에도 건강한 눈물층을 유지하려면 속눈썹 안쪽에 있는 기름샘의 일종인 마이봄샘이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 따라서 세안할 때는 속눈썹까지 꼼꼼하게 세안해주는 게 좋다. 세수하기 전에는 뜨거운 물수건을 5분 정도 눈꺼풀 위에 올려 온찜질을 한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마이봄샘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가장 잘 발생한다"며 "온찜질을 하면 마이봄샘에서 지방이 잘 분비돼 눈물 증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10분간 따뜻한 수건(섭씨 42~45도)을 10분간 눈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그리고 나서 검지를 눈꺼풀에 수평으로 대고 2~3초간 꾹 누른 다음 비비면 마이봄샘을 막고 있던 지질 성분이 빠져나온다. 눈 주위 근육을 만져서 풀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안구 자체를 많이 비비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 약산성 비누로 피부 보호
얼굴을 씻거나 샤워할 때는 뜨거운 물보다 피부온도보다 약간 낮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봄에는 기온 상승에 따라 피부 분비물이 많아지고, 먼지나 꽃가루의 접촉 빈도가 높아져 피부염이나 기타 피부 트러블이 발생해 피부 청결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피부 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자극성이 낮고 보습에 도움을 주는 비누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비누를 포함한 피부 청결알칼리성을 띠는데, 알칼리성 성질의 물질은 표피의 투과성을 증대시켜 피부에 많은 자극을 준다. 따라서 피부와 유사한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비누를 사용한다면 알칼리성 물질들이 피부에 오래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이 닦아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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