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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이 있어야 치사랑도 있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3.14일 14:33

심양시조선족산거지구로인련합협회 남세옥할머니의 가족사랑



일전 심양시조선족산거지구로인련합협회는 “3.8” 부녀절 경축행사에서 본협회의 남세옥할머니(79)를 “모범녀성”으로 선정하고 표창했다.

남세옥할머니는 중풍에 걸린 시어머니를 18년, 뇌졸증으로 앓던 남편을 14년간 보살펴왔. 시집온후 당시 7살, 9살, 12살, 14살 된 네 시동생들을 빠듯한 살림에도 모두 고중을 졸업시켰고 살림집까지 마련해 장가를 보내주었다. 현재 남세옥할머니는 래일이면 산수인데도 불구하고 하루세끼 자식들에게 따뜻한 밥을 해주는 등 내리사랑을 이어오고있으며 무엇보다도 며느리들과 오손도손 화목하게 지내 이웃들의 부러움을 받고있다.

“두 아들 다 분가해서 살고있지만 밥때가 되면 다 우리 집에 와서 밥을 먹고가요. 지금 큰 며느리는 한국에 나가있는데 가기 전까지 나랑 한집에서 16년을 같이 지냈고 작은 며느리는 한족이지만 우리는 서로 얼굴 한번 붉힌적이 없어요.”남세옥할머니의 가족자랑이다.

여든고개를 톱는 나이에 아직까지 손에 물을 묻혀가며 집안살림을 지켜가는데는 남세옥할머니의 남다른 가족사랑이 있었다.

“혼자라면 끼니를 대충 때우겠는데 자식들이 오니까 영양반찬에 신경써야하니 외로움을 느낄 시간이 없어요. 밥을 하는것이 운동이 될 뿐만아니라 자식들에게도 도움주고 형제지간이라해도 자주 모이기 힘든데 이렇게 날마다 얼굴보고 얘기를 나눌수 있어 얼마나 좋아요. 내 자식들은 형제사이가 아주 끔찍해요”

“딸들은 ‘엄마는 우리 생일은 까먹어도 올케들 생일은 한번도 잊지 않고 꼭꼭 차려준다’고 해요. 내가 낳은 자식보다 며느리들한테 더 신경써요. 내리 사랑이 있어야 치사랑도 있다고 내 아들 한사람보고 우리 집에 시집왔는데 잘못했을 때는 항상 다독여주고 모르는 부분은 잘 가르쳐주고 항상 며느리들 립장에서 생각할려고 노력하고있어요. 또 며느리들이 그만큼 저를 잘 따라줘요. 항상 효도하려고 노력하는것이 너무 예뻐요.”

긴병에 효자없다는 말도 있지만 남세옥 할머니가 시어머니와 남편을 보살펴온 시간을 합치면 무려 32년이나 된다. 게다가 네 시동생에 네 자식까지 줄줄이 키우느라 정말 편안하게 산 날이 며칠이나 되였을가! 하지만 남세옥할머니는 시집살이, 인생살이에서 겪었던 서러움이나 힘들었던 이야기는 한마디도 꺼내지않고 “하루를 참으면 열흘을 편하게 보낸다했습니다. 전 무엇보다도 가정이 화목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하며 짧고 굵직하게 말해줬다.

시동생들도 명절이나 생일때면 선물을 한가득 사갖고 찾아오며 엄마처럼 받들어줘 몸둘바를 모를지경이라고 했다.

취재를 마치고 집문을 나서려는데 할머니가 쵸콜렛 한줌을 갖고와 기어코 기자의 손에 쉬여준다. 손자가 사다준것인데 정말 맛있다며 한번 맛보란다. 할머니의 손주 자랑에 생각하면서 언젠가 들었던 한구절을 떠올려본다.

“예쁜 녀자를 만나면 3개월 행복하고 착한 녀자를 만나면 30년 행복하고 지혜로운 녀자를 만나면 3대가 행복하다”



료녕신문 정봉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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