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낮, 베이징 화이러우구 왕화촌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현장.
베이징 교외 지역에서 대낮에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베이징공안국 공식 웨이보(微博)인 '핑안베이징(平安北京)'에 따르면 27일 낮, 화이러우구(怀柔区) 왕화촌(王化村)에서 34세 자오(赵)모 씨가 흉기로 여러 사람을 찔렀다.
베이징공안국 110신고서비스센터는 이날 낮 12시 48분, "화이러구 왕화촌에서 한 사람이 칼을 들고 사람을 해치고 있다"는 신고전화를 받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해 용의자 자오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화이러우구 출신인 자오 씨는 가족과 부동산 문제로 다툰 후, 칼로 마을 주민들 여러 명을 찌른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자오 씨는 이전에 정신병을 앓은 적이 있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베이징에서 정신질환자가 칼부림 사건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정신병 병력이 있는 남자 1명이 차오양구(朝阳区) 거리에서 지나가던 미국인 여자를 포함한 행인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으며 22일에는 시청구 마롄다오(马连道)에 위치한 까르푸 매장에서 역시 정신병력이 있는 남자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