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부인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붉은 색 원 안이 김여정의 모습이다. 노동신문. ⓒ News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친여동생인 김여정이 최근 북한에서 '2번 동지'로 불린다고 북한 전문 매체인 'NK지식인연대'가 27일 보도했다.
NK지식인연대는 자체 '북한정보팀'의 입수 자료를 인용해 김여정이 "당군정 최고위급 간부들의 인사문제를 직접 다루는 조직지도부 간부과를 통솔하는 1부부장에 등극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앙당 조직지도부 간부과는 당·군·정의 최고위급간부 전원과 중앙당학교와 각급 정치대학을 졸업한 간부후보들에 대한 인사를 총괄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NK지식인연대는 이에 대해 "간부 인사풀(Pool)을 운영하면서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중앙당, 지방당, 그리고 각 분야의 수장들에 대한 인사서류 준비, 평가, 심의제기 등의 인사사업을 담당하고 있다"며 "비서국 비준대상에 대해 김정은의 직접적인 인사 재가를 받는 부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은 중요한 사업을 결국은 자기의 혈육인 동생 김여정에게 맡긴 것"이라며 "그 때부터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그리고 행정부와 근로단체부를 비롯한 핵심부서들 간부들은 김여정에게 잘 보여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줄서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NK지식인연대는 또 "김여정은 나이는 어리지만 중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황병서를 통해 인사문제에 관한 특별수업과 요령을 체득했다고 한다"며 "이를 통해 간부들의 사업실적과 충성심, 기타 인사 요인들에 대한 파악을 기본적으로 마친 상태이고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도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김여정이 수행한 첫 작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간부들은 어리지만 '통쾌하고 맵짠' 김여정에게 호감을 가지기도 하고 두려워도 하고 있는데 그 단적인 표현이 그를 '2번 동지'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