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성명 “미국, 경거망동 말고 심사숙고 해야”
유엔 안보리의 ‘북 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에 반발
북한은 30일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 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날 성명을 내어 “미국의 긴급 요구에 따라 열린 ‘비공개 협의회’라는 데서 우리의 정정당당한 로케트 발사 훈련을 부당하게 걸고 들며 규탄하는 불법 무도한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북한은 “우리의 로케트 발사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침략적인 핵 전쟁 연습이 날로 더 강화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 군대의 자위적인 군사 훈련”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광란적인 핵 전쟁 연습은 못 본 체하면서 그에 대응한 우리 군대의 훈련은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몰아 규탄하고 적절한 조치를 또 취하려 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미국이 연례적이니 뭐니 하면서 ‘평양 점령’ 등을 노리고 각종 핵타격 수단들을 총동원하여 핵전쟁 연습을 끊임없이 벌려놓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의 훈련에도 보다 다종화된 핵 억제력을 각이한 중장거리 목표들에 대해 각이한 타격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여러가지 형태의 훈련들이 다 포함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어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심사숙고하여야 한다. 조선반도에서 누구도 바라지 않는 파국적인 사태가 초래 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