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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봄 보약, 한철 걸렀다고 큰일날까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4.17일 10:23

해마다 봄이 되면 아이에게 보약을 먹이곤 했다. 다들 먹이니까, 병치레 좀 덜 하라고, 키 좀 크라고, 밥 잘 먹으라고 보약을 찾는다. 아이가 굳이 몸이 허한 것도 아닌데, 병을 예방하는 차원으로도 먹인다. 좋은 면역을 쌓으면 감기도 덜 걸릴 것 같다. 그런데 보약을 먹이면 정말 엄마가 기대한 대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한해 거른다고 무슨 일 생기는 건 아닌지 의문이다.

생명과 성장의 계절, 그런데 우리 아이는 왜

봄은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다. 그리고 입학과 새 학기처럼 새 출발의 계절이기도 하다. 우리 몸도 기운이 약동하면서 의욕이 샘솟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키도 자란다. 봄이 아이들에게 성장의 계절인 것은 이런 자연의 순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봄이 생명, 출발, 성장, 기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떤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심한 일교차, 건조한 바람, 황사, 꽃가루 등과 같은 검색하기">알레르겐에 힘들어할 수도 있다. 아토피, 비염, 천식, 결막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부터, 잦은 감기, 장염, 수족구 등과 같은 각종 감염 질환을 앓기도 한다.

이혁재 의정부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오장육부의 기능이 허약하면 오히려 성장의 기운을 따르지 못해 봄을 타기도 한다. 봄에는 식물마다 따뜻한 기운, 물과 영양분이 필요하듯 아이의 몸 또한 충분한 보충으로 오장육부의 대사활동을 뒷받침해야 한다. 부족한 기와 혈을 북돋워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성장이 순조롭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봄 보약으로 아이의 기력을 보충해야 할 이유

봄철에 기운이 허해지는 것을 한방에서는 넓은 의미의 춘곤증(春困症)으로 본다. 춘곤증이 생기면 아이들이 밥맛을 잃고, 안 자던 낮잠을 자거나 부쩍 피곤해하고, 식은땀이나 코피를 흘리는 일이 생긴다.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거나 멍해지기도 하는데 이 역시 몸이 허약해져 나타나는 증세이다. 우리가 봄가을에 보약을 많이 복용하는 이유는, 이렇듯 어린 아이들은 계절,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기혈을 보해야 계절적 특성이 뚜렷한 여름과 겨울을 수월하게 날 수 있다. 이혁재 원장은 "봄 보약은 지난겨울의 한기를 없애주고 더운 여름을 잘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또 기력을 보충하고 성장의 기운을 북돋워 아이가 한 해 동안 잘 자랄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 가을 보약은 여름의 열기를 풀어주고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 추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한다.

더 늦기 전, 아이에게 봄 보약을 챙겨야 할 순간

물론 모든 아이가 봄가을에만 보약을 먹여야 할 필요는 없다. 봄가을에 보약을 복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따라 언제든 복용해도 좋다. 효과적인 복용 시기와 처방은 아이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 후 1:1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징후가 나타난다면 지금이라도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전히 단체생활 증후군에 시달린다면 계절적, 환경 변화에 민감해 새로운 환경에 스트레스를 잘 받고 잔병치레에 시달리는 경우이다. 워낙 허약 체질이라서 외부 사기(邪氣)의 공격에 쉽게 무너지는 것이다. 감기를 달고 살거나 각종 감염 질환에 시달린다. 입학, 새학기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한다면 서둘러 기력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기초 체력이 부족해 잘 지치고 힘들어하고 겨울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안 움직이려 하고 쉽게 지치는 아이가 있다.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하거나 활동량에 비해 너무 피곤해하는 경우이다. 잘 때 식은땀을 많이 흘리고 빈혈이 아닌데도 어지럽다는 말을 한다. 아침에 늦잠을 자고 코피를 흘리기도 한다.

음식 먹는 양이 적거나 편식을 하는 아이도 있다. 보약을 먹기 전에 아이에게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은 양질의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편식하고 식욕부진이라면 먹는 양도 적고 영양도 불균형할 수밖에 없다. 키가 잘 자라려면 좋은 영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일년에 절반 이상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라면 워낙 호흡기 면역력이 약한 것이다. 찬바람을 쏘이거나 찬 음식을 먹어도 기침이 잦다. 아토피나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에도 좋은 면역 상태로 끌어올려야 한다.

오장육부 중 심장 기능이 허약한 아이는 성격이 예민하고 잘 놀래는 경우가 많다. 깊이 잠들지 못하고 평소 짜증이나 신경질을 많이 낸다. 이 경우 아이는 살도 찌지 않아 마르고 얼굴색도 창백하다. 꾸준한 건강관리가 핵심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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