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건강/의료
  • 작게
  • 원본
  • 크게

미세먼지 사망 주의보_미세먼지 농도 25% 올라가면 "뇌졸중 사망자 1.2%자살률 9% 증가"

[기타] | 발행시간: 2012.03.21일 09:06

황사에 섞인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수록 뇌혈관 질환 사망률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미세먼지가 뇌혈관에 침착해 염증 유발시켜 뇌졸중 악화

고혈압·당뇨병 환자 혈관성 우울증 심해져 자살 충동

외출 땐 분진 마스크 착용하고 실내선 다중 필터 공기청정기 써야

황사철이 다가오면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렸다. 미세먼지(지름 10㎛ 이하 먼지)가 뇌혈관질환 사망률과 우울증 환자의 자살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미세먼지 뇌혈관벽에 쌓여 혈전 유발

연세대의대 김창수(예방의학)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7년간 국내에서 심·뇌혈관 질환으로 숨진 16만273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사망하기 이틀 전의 미세먼지 농도를 알아봤다. 그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25%씩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사망자가 1.2%씩 늘어났다. 김창수 교수는 "미세먼지가 혈액에 들어가서 뇌혈관벽에 쌓이면 염증과 혈전(피딱지)이 생겨서 뇌졸중을 유발하고, 먼지가 폐로 들어가면 온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뇌졸중의 상태가 악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인천·대전 등 7개 도시의 대기오염자동측정망 기록을 바탕으로, 먼지가 체내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사망 이틀 전 농도를 파악했다. 김 교수는 "조사 대상자들이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했을 때 외출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대도시에서는 황사철 미세먼지가 실내로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외출하지 않아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미세먼지 농도와 심혈관 질환 사망은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

◇"먼지에 포함된 중금속이 우울증 악화"

김창수 교수팀은 또, 지난 2004년에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4341명을 대상으로, 사망하기 3일 전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25% 증가할수록 자살률이 9%씩 증가했다. 이에 대해,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박성수 교수는 "평생 병을 달고 사는 만성질환자는 대부분 우울증이 있다"며 "미세먼지에 포함된 납·수은 등 중금속 성분이 인지를 담당하고 있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서 우울증이 더 심해졌고, 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충동을 강하게 느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뇌혈관에 침착돼 막히거나 염증을 일으키면 손상이 생겨 우울증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데, 이는 혈관성 우울증에 속한다. 혈관성 우울증은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 많이 생긴다.

◇KF80 황사마스크, 다중 필터 공기청정기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는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이 황사철 미세먼지의 피해를 덜 입으려면 외출할 때 황사용 마스크를 쓰고, 실내에선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청정기를 틀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걸러내지 못하며, 약국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외품 인증을 받은 황사·분진 마스크를 구입해 써야 한다. 'KF80'이라고 표시된 마스크가 미세먼지를 80% 막아준다. 'KF94' 제품은 미세먼지를 94% 이상 막아주지만, 분진이 많은 작업장에서 쓰는 제품이다. 호흡하기가 힘들어서 일상생활을 할 때는 부적절하다. 황사가 심할 때 잠시 외출하려면 일반 면 마스크 안쪽에 물수건을 덧대도 된다.

한편, 부직포 한 장으로 된 필터를 쓰는 일반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걸러주지 못하므로, 만성질환자가 있는 집은 헤파필터라는 고능률 먼지포집 여과장치를 포함한 다중 필터를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를 써야 한다.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특색농산물 '대외진출' 추진! 룡강 농산물 광동에 모습을 드러내

특색농산물 '대외진출' 추진! 룡강 농산물 광동에 모습을 드러내

5월 15일, 2024 빈곤퇴치지역 농부산물 생산판매련결행사가 광동성 혜주시 광동-향항-오문 경제권 록색농산물생산공급기지에서 개막되였다. 행사는 '832 플랫폼의 생산과 판매 련결 역할을 발휘하여 향촌의 전면적인 진흥을 추진하는데 조력하자'라는 주제로 중서부 22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