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胡润)리포트에 이름올렸던 2천여명의 중국 부호들 중 27명이 지난 15년간 각종 범죄혐의로 감옥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
후룬리포드가 최근 발표한 '중국 부호 특별보고'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후룬 100대 부호순위'에 이름 올린 부호 수는 모두 2천188명인데, 이 중 1.2%인 27명이 각종 범죄혐의로 감옥에 갔다.
이들이 형을 선고받은 평균연령은 46세였으며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죄명은 기업의 뇌물공여 등 횡령·뇌물수수죄가 주된 혐의였으며 재산권 침해로 인한 범죄도 적지 않았다.
베이징 징두(京都)변호사사무소 류링(刘玲)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부호는 40세가 되면 일정한 부를 축적하게 되며 더욱 큰 부를 축적할 야심을 품게 된다"며 "법 준수 의식이 점차 희박해지고 절제력을 잃어 범죄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산권 침해를 보면 직무침해, 자금유용 등의 비중이 높다"며 "기업의 창업자, 대주주 등이 일반적인 부호는 기업을 개인자산으로 여겨 회사 공금을 개인을 위해 쓰거나 횡령하는데 이같은 행위는 모두 범죄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룬리포트는 매년 중국 부호들의 개인자산을 집계해 부호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