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전경(사진=디지털그로버/3.8노스)
북한 안주시 인근의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에서 최근 계획보다 훨씬 많은 비료를 생산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은 "연합기업소의 일군들은 단계별, 공정별 전투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현장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풀어나가고 있다"면서 각 분야별로 생산 실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발전소와 탄광 등 관련 부문에서 주체비료생산에 필요한 전력과 석탄 등을 원만히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 노스’는 지난 달 15일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가 북한 최대의 석유화학 단지로 거듭나 화학비료 뿐만 아니라 화학무기 원료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70년대 중반부터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는 옛 소련이 무너지고 ‘고난의 행군’이 진행되면서 자금난으로 시설 개보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에 들어 경제난이 완화되면서 개보수 작업을 서서히 시작했으며, 2006년에는 무연탄 가스화공장 신설공사에 들어가 이 공정을 기반으로 한 화학비료를 2010년부터 생산됐고, 2011년에는 제2의 무연탄 가스화 처리 공정을 완공했다.
‘38 노스’는 "위성사진에서도 남흥 석유화학 단지의 확장 과정이 확인됐다"며 "무연탄 가스화공장의 경우 2006년 초 단지 북쪽에 4만4천 평방미터 넓이의 시설이 들어선 뒤 2010년에는 22만5천 평방미터로 5 배 이상 규모가 늘었다"고 밝혔다.
‘38 노스’는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의 확장 공사가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석유화학 부문을 현대화하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에서 한 해에 필요한 비료는 1백55만톤 정도지만, 실제 생산량은 45-50만톤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