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영화 '역린'의 주연을 맡은 배우 현빈이 '역린'에 대한 관객 반응에 속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빈은 12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관객 반응에 대해 조금은 속상하다.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혹평이 있었는데 나는 당시 영화를 보질 못해서 정보가 없었다"라며 "이후 영화를 봤는데 나는 내 영화여서 그런 것보다도 오해가 있는 느낌이 들더라. 관점의 차이인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상당수 다른 관점으로 보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았다. 정조의 드라마나 캐릭터에 대한 내용과 감정을 따라가려는 분들한텐 배신감이 들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면서 "하지만 애초에 감독님의 의도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인물의 플래시백이 필요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개봉하고 나서 속상한 건 역사적인 일을 두고 허구를 추가해서 만든 영화라 기본 정보가 조금은 필요할 듯 싶다. 그런데 그런 것 없이 보신 분들은 실망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예를 들어 '할머니가 왜 이렇게 젊어'라고 하시는 분들은 여기서부터 다른 시각이 시작된 것이다. 감독님도 그런 걸 속상해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정조의 영화가 아닌 것을 나도 알고 선택한 것이고 실제 있었던 일에 허구가 가미 됐지만 상황에서 서로의 삶과 운명이 엉켜있는 각자의 이야기를 해놓은 작품이기 때문에 정조의 감정만 따라가면 배신감이 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정보를 많이 접하고 가셨으면 덜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역린'은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trio88@osen.co.kr
<사진> 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