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시난교통대학 견인동력국가중점실험실 초전도기술연구소에서 이뤄진 고온 초전도 자기부상테스트 현장.
중국이 시속 2천9백km에 달하는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상바오(商报)의 보도에 따르면 시난(西南)교통대학 견인동력국가중점실험실 초전도기술연구소는 최근 사람을 태운 채 원형궤도에서 고온 초전도 자기부상테스트에 성공했다.
이 연구를 주도해 온 덩쯔강(邓自刚) 박사는 "첫단계는 고온 초전도 자기부상 원형궤도를 만드는 것으로 이를 이용하면 분당 25km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는 지난해 2월 성공해 다음단계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단계는 원형궤도 안에 진공관을 설치하는 것으로 진공관에 고온 초전도 자기부상열차를 만드는 것과 같다"며 "설계상 사람을 태우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속도가 분당 50km에 달하며 운행속도는 시속 2천9백km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덩 박사의 말대로라면 현재 최고시속 430km로 운행 중인 상하이 자기부상열차보다 6.7배 가량 빠른 것이다.
다만 연구소 측은 이같은 계획이 언제 상용화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보도를 접한 네티즌 대다수는 "놀랍다", "인류가 광속으로 움직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순간이동과 똑같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일부 네티즌은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인체가 이같은 속도를 견뎌낼 수 있는지, 운행 중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기부상열차는 자기력을 이용해 차량을 선로 위에 부상시켜 움직이는 열차로 선로와의 접촉이 없어 소음과 진동이 매우 적고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 독일, 일본,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