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사진='빛나는 로맨스'의 전양자, 화면캡처
배우 전양자가 출연 중이던 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서 이미 하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침몰한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실소유쥬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측근으로 지목돼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전양자는 지난 9일 방송을 끝으로 출연 중이던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서 하차했다.
전양자가 맡은 육복심 캐릭터는 지난 9일 방송분에서 스트레스성 쇼크로 쓰러져 병원에 옮겨진 이후 극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대본을 확인한 결과 윤복심 역은 오는 24일 방송분까지도 나오지 않고 그대로 종적이 묘연해졌다.
갑작스럽게 계속 드라마에 등장하지 못하게 된 캐릭터 때문에 제작진 모두가 고심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극중 전양자가 맡은 윤복심이 충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처리됐다"며 "어쩔 수 없이 이후 뒷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마치 없었던 사람처럼 이야기가 수습된다. 극에 큰 무리가 없는 선에서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MBC는 지난 7일 공식입장을 내고 "MBC는 탤런트 전양자 씨의 '빛나는 로맨스' 출연분을 다음 주(16일)까지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는 MBC가 공식적으로 밝힌 시점보다 먼저 전양자의 하차가 이뤄진 셈이다.
한편 전양자는 지난 10일 오후 3시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방검찰청에 출두, 참고인 신분으로 10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전양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전양자는 유 전 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진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구원파 신도의 총본산인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의 이사도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검찰은 전양자가 유 전 회장 일가의 회사 운영 및 종교 활동에도 깊이 관계돼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앞서 전양자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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