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KBS 2TV '빅맨'의 강지환(왼쪽)과 MBC '트라이앵글'의 김재중
'양아치의 정석'.
배우 강지환과 JYJ 김재중이 안방극장에서 제대로 된 '양아치(품행이 천박하고 못된 짓을 일삼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돈의 화신' 이후 1년여 만에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으로 복귀한 강지환은 고아로 태어나 양아치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재벌 그룹의 장남이 되는 김지혁 역을 맡아 연기 중이다.
지난 4월 28일 첫 방송한 이 드라마에서 김지혁은 본인이 구상한 '양아치' 캐릭터를 충실히 연기해내고 있는 중. 드라마에서 밝고 명랑한 역할을 곧잘 맡았던 강지환은 이번 '빅맨'에서는 한 단계 진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염색한 머리부터 껄렁껄렁한 발걸음, 거친 말투는 딱 '양아치'다.
시장 식당에서 유리잔에 소주를 따라 벌컥벌컥 마시는 연기에서는 '과거'가 의심스러울 정도.
'빅맨'을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웠다는 강지환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빅맨'에서 재벌과 양아치를 연기하는 데 연기하는 건 양아치 쪽이 편했다"며 "머리나 의상을 신경 안 써도 된다. 재벌 캐릭터를 소화할 때는 다이어트도 하고, 옷도 구겨지면 안 됐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맨'을 통해 전작과 다른 모습의 강지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하기도 했다.
실제 강지환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른 강지환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주 늦게 지난 5일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에서는 김재중이 제대로 된 양아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트라이앵글'에서 카지노판의 양아피 허영달 역을 맡은 김재중은 전작인 '보스를 지켜라', '닥터진'을 잊게 할 만큼 '배우 김재중'으로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 중이다.
양아치라도 물론 김재중의 '멋스러움'이 전혀 없는 게 아니다. 강원도 산골의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모습에서는 여전히 'JYJ 김재중'의 느낌이 나는 게 사실.
하지만 지난 6일 2회에서 김재중은 진정 새로운 모습을 안방극장에서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달이 극중 고깃집 여사장(김혜은 분)과 불륜을 벌이려다 그 남편(박상면 분)에게 걸리면서 팬티 바람으로 구덩이에 파묻힐 위기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재중은 팬티 바람으로 거리를 내달리고 구덩이에 던져진 뒤에는 팬티만 입고 비굴하게 용서를 구는 영달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멋진' 모습이 아님에도 열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모습에서 이번 작품에 임하는 그의 각오가 느껴질 정도였다.
앞서 김재중은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양아치 역할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양아치 역할이 친근하고 멋진 모습보다 오히려 편하다"며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과 인간미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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