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장성(浙江省) 이우시(义乌市)의 한 제조업체에서 브라질월드컵 공식 응원도구인 카시롤라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중국 기업은 월드컵 특수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 도시쾌보(都市快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 최대 일용품시장인 이우(义乌)국제상업무역타운 내 스포츠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월드컵 관련 수출 물량을 소화해내기 위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이우국제상업무역타운에서 스포츠용품을 전문 생산하는 진리(金立)기업의 뤼주위안(吕珠园) 씨는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한 브라질 국기, 모자 등 상품이 1천만개를 넘는다"며 "판매규모는 지난 남아공월드컵 기간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월 물품 생산 예약이 이미 끝났으며 이달 들어서도 세계 각지의 무역상으로부터 월드컵 관련 물품을 수출해달라는 주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우화리(义乌华立)축구팬용품 관계자 역시 "지난 몇달 동안 월드컵 관련 물품을 컨테이너에 실러 브라질로 수출했으며 현지에서의 판매량 역시 매우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우해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우해관을 통해 브라질로 수출된 수출품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6천422만달러(656억3천만원)였으며 이 중 스포츠용품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1.7% 증가한 125만달러(12억7천750만원)였다.
태양광 설비, LED 광고판 설치 등으로 이득을 누린 중국기업도 있다. 허베이성(河北省) 바오딩(保定)에 있는 잉리(英利)그룹은 상파울로 내 6개 경기장에 위치한 미디어센터와 글로벌 매체본부에 8~15개 달하는 태양에너지 충전소를 설치했으며 브라질리아 경기장에 설치된 옥외광고판 4개는 선전(深圳)의 전자기업인 지푸광(齐普光)에서 설치한 것이다.
경기장 보안을 위해 사용되는 보안설비 역시 중국업체에서 제공된다. 브라질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2개 경기장 중 9개 경기장의 안전보안 설비가 중국기업에서 제공한 것이며 수량은 600대에 달한다.
이외에도 올해 브라질월드컵 공식 응원도구인 '카시롤라(卡塞罗拉)' 역시 전세계 생산량의 90%가 저장(浙江), 광둥(广东)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