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제2회맹인장기시합 현장

눈으로 보고 머리로 판단하고 손으로 움직이면서 고도의 집중력과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두뇌스포츠인 장기경기이지만 앞못보는 시력장애자들도 당당하게 장기시합을 조직했다.

6월 28일, 연변주맹인협회에서 주최하고 룡정시안방장애자종합봉사협회에서 후원한 연변제2회맹인장기시합이 연길에서 있었다. 이는 연변주맹인협회에서 지난 2007년도에 제1회 연변주맹인장기경기를 조직한후 7년만에 다시 조직한 장기시합이다.

연변주내 8개 현시에서 온 18명의 시각장애자 장기애호가들이 경기에 참가하여 조선장기와 중국장기 두가지 형식의 맞대결을 진행했다.

장기에 참가한 시각장애자 장기선수들은 손더듬으로 맹인전문용장기를 두었는데 정상적인 사람들 못지않게 좋은 장기수가 속출하였으며 《장이야 멍이야…》한치 양보도 없는 진공과 방어의 불꽃튀는 접전으로 정채로웠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진공과 방어의 불꽃튀는 접전

연변주맹인협회 방천길회장은 시각장애자들도 정상적인 사람들 못지않게 장기는 물론 기타 다양한 문화오락활동들을 놀수있다면서 시각장애자들이 이러한 문화오락활동가운데서 신심과 용기를 얻고 자립자강의 정신과 의지를 키우도록 고무격려하는것이 바로 이번 활동취지라고 밝혔다.

방천길회장에 따르면 현재 연변에는 1만 5000명을 헤아리는 시각장애자들이 있는데 시각장애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중시가 매우 필요하다. 연변주맹인협회에서 시각장애자들에 대한 기능강습을 진행하여 장애자들의 일자리를 찾는데 편리를 도모해주고있는데 이미 60여명의 시각장애자들이 안마기능강습을 받았다. 맹인협회에서는 또 사회적인 지원을 받아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돕고있는데 지난해만해도 40여명의 빈곤가정 학생들에게 조학금을 전해주었다.

맹인장기대회는 장애자들의 자립자강 정신과 의지를 고무격려하는데 취지를 두었다

이날 장기경기를 후원한 룡정시안방장애자종합협회 회장 장전리는 장애자들에게 관심을 돌리고 그들의 어려움을 돕는 일은 매우 가치있고 의의있는 일이라고 하면서 전사회적으로 장애자들의 생활과 사업 등 여러면에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돌려줄것을 바랐다.

광고회사, 청결회사, 건축재료회사 등 여러개 회사를 경영하는 룡정시안방장애자종합협회는 현재 장애자들을 위해 건평이 3000평방메터에 달하는 장애자봉사쎈터를 건설중에 있으며 회사에 31명이나 되는 장애자들을 받아들여 일터를 마련해주었다.

이날 대국결과 조선장기 우승은 연길시의 리현철이 차지했고 중국장기 우승은 룡정시의 정대위가 따냈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