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기자] 아름답지 않은 외모로 인해 남편의 외면을 받았지만 지혜로 목숨을 구한 영국 헨리 8세의 네번째 왕비 클레베 앤의 이야기가 감동을 안겼다.
6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목숨을 위협하는 남편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 헨리 8세의 네번째 왕비 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클레베 공국의 공주였던 앤은 자신보다 20살이나 많은 헨리 8세의 네 번째 아내가 됐다. 그러나 헨리 8세는 초상화와는 딴판인 앤의 얼굴을 보고 결혼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화를 냈다. 그의 분노는 극에 달아 결혼을 성사시킨 비서장관 토마스 크롬웰의 기사 작위를 박탈할 정도였다.
앤은 자신 이전에도 왕비들을 참수형 시킨 바 있는 헨리 8세의 불같은 성격을 알고 있었기에 매일 밤 참수형을 당하는 꿈을 꿨다. 그런 그가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편지였다. 헨리 8세의 첩자가 늘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앤은 클레베 공국 부모님에게 보내는 편지라며 편지를 보냈다. 당연히 편지는 헨리 8세의 손에 들어갔고 편지를 읽은 헨리 8세는 그에게 히버 성과 거액의 연금을 하사했다.
앤은 편지에 헨리 8세를 칭찬하는 편지를 가득 썼고, 자신을 부른 헨리 8세에게 "누이로 여겨달라"며 최대한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헨리 8세는 그런 행동에 마음을 풀어 앤에게 성과 연금을 줄 뿐 아니라 그의 나라인 클레베 공국을 지켜주겠다고 약속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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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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