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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北 '응원단' 선발 중앙당 조직부 간부과서 맡아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7.13일 14:23

▲지난 2005년 8월 31일. 북한 응원단이 제16회 아시아 육상 선수권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 /사진=연합

[데일리 엔케이 ㅣ 설송아 기자] 북한이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 파견 방침을 밝히면서 '응원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응원단 선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요즘 여기(북한)서는 남한에서 진행되는 아시안체육경기에 대한 말뿐이다"면서 "지난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성명' 발표 직후 응원단 선발사업이 시작되면서 평양은 온통 응원단 선발모집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응원단 파견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88명,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303명,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124명을 보낸 데 이어 네 번째다.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도 2005년 9월 당시 평양 금성학원 학생 신분으로 124명 응원단과 함께 인천을 찾은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2002년 부산 아시아게임에 참가했던 응원단 선발사업은 중앙당 조직부 간부과에서 조직하고 중앙당본부 청년사업부에서 모집선발 사업을 맡았었다. 조직부 간부과는 모든 직위의 인사를 선발하거나 해임을 담당하는 부서다.

당시 응원단 선발은 평양으로 한정해서 진행됐고, 평양 금성학원, 영화음악무용대학, 민족예술단 등 예술부문에서 교육 및 활동하고 있는 20대 여성들로 선발했다.

응원단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조건은 물론 성분까지 다 조사한다. 키는 160cm이상, 몸매와 신체검사를 통과한 20대 여성들로 응원단 모집이 완료되면 보위부에서는 응원단에 선발된 여성의 가족 중에 교화출소자, 해외망명자, 탈북자 등 6촌까지 성분검사를 통과한 여성을 최종적으로 선발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응원단 선발사업이 끝나면 두 달 동안 남한에서의 행동교육과 발언요령, 해외에서 지켜야 할 의무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을 평양 체육관이 위치한 창광산 호텔에서 숙식하며 진행됐다.

또한 응원단의 속옷과 응원복, 가방은 특별 주문해 일본과 중국에서 들여왔다. 구두와 운동화는 평양시 평천구역에 위치한 구두공장 '8호제품'으로 주문·제작해 떠나기 15일 전에 공급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응원단 선발기준은 미모와 성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이라면서 "성분이 좋고 인물이 이뻐도 중앙당 간부과에 인맥이 없는 사람은 응원단에 선발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외국에 한 번 나가고 싶어 하지만, 외국도 '등급'이 있다"면서 "중국에 가는 것은 '촌(村)'에 가는 것이고 남한에 가는 것은 '별나라에 간다'고 해 몸값이 올라가지만, 부모들은 간부과에 뇌물을 주어서라도 자식을 응원단에 보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에서 한류가 유행하지 못하게 수단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 됐다"면서 평양 주민들 사이에서는 "노동신문도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얼어붙은 북남관계를 화해로 녹이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결국 한류를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주민들은 식당이나 지하철, 버스, 공원 등에 모이면 남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남북이 참가하게 될 소식과 결과를 상상한다면서 "9월이 되면 시원한 한류의 가을바람이 평양을 한번 더 시원하게 휩쓸 것"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북한이 응원단을 선발하면서 미모를 중시하는 것을 두고 여성을 '상품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북한 당국이 미모의 여성을 내세워 체제 선전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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