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건강/의료
  • 작게
  • 원본
  • 크게

아저씨·아줌마 노리는 '죽음의 공포'

[기타] | 발행시간: 2012.03.26일 02:42
'옥죄오는 공포' 공황장애, 중장년을 위협한다

작년 5만9000명 치료, 5년간 연평균 10.7% ↑

신경전달물질 이상에 수면부족·스트레스 겹쳐

40대 29%로 최다, 50대·30대가 뒤이어

회사원 A(43)씨는 최근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에 두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일종의 불안증이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처음 공황장애를 겪은 A씨는 "30대 초반쯤부터 이유 없이 갑자기 식은 땀이 나면서 헛구역질이 올라오고, 눈앞이 캄캄해져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어지러웠다"며 "그럴 때마다 내가 '이러다 죽는 건 아닐까'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잠시 뒤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멀쩡해졌다. A씨는 큰 병이 있다고 생각해 여러 번 병원을 찾고, 건강검진도 받아봤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는 답만 들었다. 그러던 중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유명 연예인의 증상이 자신과 비슷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더니 공황장애 판정을 받게 됐다.

이른바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공황장애가 중년의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황장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진료환자 5만8,551명 중 40대가 1만6,811명(28.7%)으로 가장 많았다. 50대(1만3,689명)와 30대(1만2,065명)가 그 뒤를 이었다. 30~50대 중ㆍ장년층이 전체 환자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이어 60대(6,143명)와 20대(4,874명), 70대(3,355명) 순이었고, 10대 이하와 80세 이상은 각각 827명, 787명으로 집계됐다.

중ㆍ장년층에서 공황장애 환자가 두드러진 것은 질병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황장애는 평균 발병나이가 25세지만 가슴 두근거림이나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도 으레 심장내과나 호흡기내과 등을 먼저 찾는다. 이 곳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가장 마지막에 들르는 곳이 정신과다.

또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공황장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진료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3만5,000명이었던 진료환자는 지난해 5만9,00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7%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도 2006년 74명에서 2011년 119명으로 늘었다.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뇌의 불안을 감지하는 편도체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등에 이상이 생긴 상태에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폭음 등이 겹치면 공황장애가 잘 생길 수 있다"며 "약물치료를 통해서도 공황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만큼 병원을 빨리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33%
10대 0%
20대 0%
30대 17%
40대 17%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67%
10대 0%
20대 17%
30대 17%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배우 이영하가 선우은숙과 이혼 후 1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단 한번도 '재혼'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이영하가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배우 이필모와 최대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배우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15일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4편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이날 오전 누적

"약물 의존성 인정한다" 유아인, '재발 가능성 있어' 치료 전념 근황 공개

"약물 의존성 인정한다" 유아인, '재발 가능성 있어' 치료 전념 근황 공개

사진=나남뉴스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5번째 공판에서 근황 및 치료 상황 등이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배우 유아인에 대한 5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이국생활 접고 화룡에 정착한 김희붕 사장 ‘숯불닭갈비집’ 김희붕 사장. 얼마전 오랜 이국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귀향창업을 결심한 김희붕, 홍지은 부부를 만나 이제 막 창업의 길에 올라 ‘숯불닭갈비집’을 운영하게 된 따끈따끈한 신장 개업 이야기를 들을 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